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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936 , 2013-03-23 22:19 |
봄
13.03.24
댓글 달려다가 그냥 글 하나 썼습니다. |
사티로스
13.03.24
네 ㅠ |
프러시안블루_Opened
13.03.24
사랑.. |
李하나
13.03.24
집착이라니요. 아주 당연한 거라고 생각해요. 저도 전 남자친구하고 사귈 때 그런 경험을 했거든요. 저도 남자 아이들과 아주 스스럼 없이 지내는 성격이에요. 남자들하고만 술을 먹기도 하고, 남자아이와 단 둘이서 밤 늦게까지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남자친구가 보는 앞에서 남자아이와 백허그를 하면서 놀기도 하고. 나는 그냥 친구니까, 아무런 감정도 없고, 내가 스킨쉽을 했을 때 가슴이 뛰는 건 오빠밖에 없으니까 그런 건 당연히 괜찮겠거니, 생각했지요. 그런데 오빠가 어느 날 저한테 그러는 거예요. 제가 힘들고 스트레스 받는 날, 오빠를 안 만나고 친한 남자애를 만나서 밤늦게까지 이야기를 하고 돌아가던 날이었어요. 사실 만난다는 말도 미리 안하고 만나러 가면서 '나 누구누구 만나러 가는 중이야'라고 했었거든요. 오빠가 그러더라구요. '아, 정말? 몰랐네.' 서운해 하는 게 느껴졌어요. 그리고 제가 그 친구랑 논다고 몇 시간 동안 카톡을 안 했었죠. 그런데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오빠한테 카톡이 왔어요. '다 만났어?' 잠시 대화를 하다가 제가 너무 피곤한 나머지 집에 들어가서 카톡한다고 했는데, 오빠가 그러더라구요. '나는 기분이 나쁘다. 내가 너한테 뭔지 모르겠다.'고. 물론 단순히 남자아이와 있어서 기분이 나쁜 건 아니었지만, 그 말 속에서 오빠가 서운했고, 저한테 특별한 사람이고 싶어했고, 그런 감정들이 느껴지더라구요. 그래서 그 다음부터는 제가 알아서 조심했어요. 내가 친구랑 놀아서 아무리 즐거워도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그것 때문에 기분이 상하면 그건 내가 싫다. 오빠 기분 배려하자, 라고. 그렇다고 뭐 아예 안 만난 건 아니지만, 그걸 배려하면서 만나는 것과 배려하지 않으면서 만나는 건 다른 것 같아요. 그 전에는 만나도 '만날게!'라고 아무렇지 않게 만나고 했는데, 그 다음에는 '오빠, 나 누구누구 만날 거야. 괜찮아?'라고 '신경을 썼'거든요. 그랬더니 제 마음도 편하고 좋았어요. |
사티로스
13.03.24
이렇게 별것아닌 고민에 답들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