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2466 , 2013-05-13 09:48 |
낮동안 한여름 날씨를 보여주다가
아침저녁으로는 시원한 봄날, 아니 가을날 같은 변덕스러운 날씨 덕분에
나는 감기에 걸려 생활하고 있다.
뭐 계절이 바뀔때쯤 늘상 감기녀석이 달라붙어있었으니,
그리 낯설지도 않는다.
이번 감기는 꽤나 독한 듯하다.
병원까지 몸소 행차하여 진료를 받고 약을 받았는데
약봉지 속의 알약이 하나..둘..셋..넷.. 무려 6개나 된다.
빼짐없이 꼬박꼬박 끼니때마다 챙겨먹는데
왜 차도가 없는지 모르겠다.
꽃무늬 원피스에 미쳐서 날뛰더니
이제는 하늘하늘 쉬폰 블라우스에 미쳤다.
입지도 않을 옷을 사서 걸어놓고선, 다음 데이트때엔 이걸 입어야지, 하며
혼자 싱긋싱긋 웃어본다.
이번에 만날땐 이걸 입고, 다음번에 만날땐 저걸 입으면 되겠다. 하면서도,
이번에 만날 수 있을지,
다음번에 만날때엔 어쩌면 계절이 바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거실에 놓여있던 소파를 문여사네 집으로 보냈다.
혼자 사는 집, 간결하게 살고싶어서.
소파가 놓여있던 자리에 와이드 책장을 들여놓았다.
작은 방에 먼지와 함께 쌓인 책들을 한권한권 꺼내서 다시 읽으며
차곡차곡 그리고 빼곡히 채워넣어야지.
그때쯤이면,
나는 얼마만큼 자라있을까?
tlsdmsdb6839
13.05.13
거실에 있는 와이드 책장 분위기 있을꺼 같아요^^ |
sunny8011
13.05.16
저도 책을 좀 읽어야 되는데;;;; 사들이기만 하고 언제 읽을 거지?-_ -;;; 잘 지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