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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물
 2013 막바지에   공개일기
추움 조회: 2536 , 2013-12-13 20:36
매일 밤 하루를 정리하면 반성하면 죄책감이 앞선다.
그날 계획한 일을 언제나 모두다 이뤄낼 수는 없다.
나를 과대평가 한것도 있지만은 대부분은 의지의 문제다.
피치 못할 사정이 생길수도 있다

예를 들어 다이어트중인데 회식때문에 두배로 먹을수도 있다. 그렇다면 두배로 뛰면 되는 일이다.
하지만 나는 오히려 그날 운동도 건너뛰고 그냥 드러눕는다. 언제나 순간의 안락함 앞에 나와의 약속을 져버린다.
역시나 남는건 늦은밤의 후회뿐이다.

12월이 되면 씁쓸함을 느끼는건 
애인이 있고 없고하는 그런 감상적인 문제가 아니라
매년 시작할때 나와의 다짐을 매일같이 져버리고
결국 이제와서 아무것도 이룬게 없는 내 모습을 돌아보며다.
모두들 어디론가 나아가는데 수년째 난 제자리만 맴돈다.

또 번지르르한 생각과 말로 거창한 계획들을 세우겠지..
그리고는 또 스스로를 실망시켜갈지도 모른다.

예전에 봤던 어느 글귀가 생각난다
.

자신과의 약속을 금과 같이 여기세요.
자신과의 약속을 지킨다면 어떤 운명이라도 개척 할 수 있습니다.

정확하진 않지만 어느 역술인의 말이였다..

dpdl   13.12.13

계획이란 건 거창하게만 세워서는 안 되는 법입니다.
간단하고, 아주 작은 것부터 습관을 들이세요.
만약에 자신이 정리하는 것이 부족하다면, 일주일 간 책상만 정리하는 습관을 들여보고, 그 다음엔 방 정리, 이렇게 해서 늘려나가는 것처럼요.
그렇게 한다면 모든 일은 훨씬 수월해질 겁니다.
큰 목표를 이루려고 한다면 해가 되는 게 더 많아져요.
작은 것부터 시작해서, 아주 조금씩 이득을 얻는게 나중에는 더 나은 결과를 낼 수 있습니다.

속물   13.12.15

계획적으로 살아가려면 무분별하게 펼쳐진 인간관계를 정리해야할건데 인위적으로 사람과의 관계를 정리한다는게 뭔가 께림직해서 방치중입니다. 나중에 이거에 대해 일기한번 써봐야겠네요.

속물   13.12.15

다른사람과의 약속을 어기면 바로바로 그에대한 피드백이 오기때문에 지키기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자신과의 신뢰를 져버리는건 당장은 아무 일도 없어보이지만 먼훗날 한방에 추인 되버리기 때문에 더욱 엄격해야 할것입니다!

속물   13.12.16

맞아요. 세상은 생각한대로만 사는게 불가능하가는거 ㅜㅜ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