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사람마다 억울한일이 생기기마련이다
아직 사회초년생인 나에게도
억울한 일이많은데
그중에서도 가장 억울했던일을 써보려한다
중3 겨울
고등학생이 된다는것과
중학교를 졸업한다는 생각에
아이들은 모두 들떠있었다
어차피 고등학교입시에 학교의 내신과 벌점은
모두 상관이없어졌기에
아이들은 늘어지고 나태해지고 항상 즐거웠다
그러자 우리담임선생님은
아이들을 잡기위한 대안을 생각해내셨다
그건 바로 스파이를 심는것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너희들이 공부를 안하고
교과목선생님한테 혼나고 대들고
핸드폰을 사용하고
화장하고 돌아다는 것을
반에 있는 스파이가 이야기해줄거라고 하셨다.
우리반아이들은 그 말을 믿지 않았다
물론 나도 믿지 않았다
바로다음날 조회시간에
선생님은 아이들을 지목하며
교칙을 어긴아이들을 혼내셨다
당연히 아이들은 놀랐고
그후부터 교칙에 어긋나는 일은 하지않았다
그렇게 이주정도가지나고
지친아이들은 스파이를 골라내기에 이르렀다
이아이가 수상하다더니
이아이가 교무실에 자주간다더니
물론 스파이를 찾아내진 못했지만
아이들은 자기가 의심되는 아이들을
피해다니기에 이르렀다
그렇게
기말고사를 봤다
시험 쉬는시간 중
내 앞자리아이가 내 옆자리아이에게
입모양으로 계속 무슨이야기를 한다
그런데 내 눈치는 왜 보는거지
딴데보는척 슬금슬금 봐보니
대충
'얘가 스파이 맞다니까'
라는 말
충격
그리고 다음날 같이 등교하는 친구A가 해준 말
'우리반에 너랑엄청친한 B 있잖아
B가 어제 "어떡해 A야 너 속았다. 솔나무가 스파이래 완전 실망이야"
그래서 내가 넌 아닐거라고 했어
너아니지?'
더 충격
왜 스파이라고 생각할까
최근
반장인친구 따라 교무실도 자주가고
쉬는시간에도 자주 반에 없고
자리도 맨 뒷자리라서
그런이유때문인가?
그후로 교무실도 안따라가고
쉬는시간에도 항상 반에 있었다
그래도 계속 아이들은 날 피하더라
내가들어오면 자기들이 하던 모든 걸 감추고
나와 선생님 이야기같은건 하지않고
아이들이 계속 나를 피함에도
선생님은 자꾸 교칙위반자를 잡아내고
심지어 어떤 노는아이는 대놓고 말하더라
'너 도데체 언제이르는거야 오늘도 이를거지?'
와 진심으로 어이가없더라
그이야기에 화가나 반에서 소리지르면서 화냈다
그정도로 억울했구나 미안하다고 하는아이 반
저런식으로까진 화내는거 수상하다고하는 아이 반
그렇게 중3이가고
졸업식 전날 마지막으로 대청소
선생님도 동참해서 다같이 반을 치울때
한아이가 스파이가 누구냐고 물어봤다
선생님은 누구일거 같냐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자 한아이가 나를 가리키며
솔나무 맞죠?
순식간에 나에게 모든시선이쏠리고
난 그대로 울었다 펑펑
선생님은 당황하셨다
아이들을 혼내며 스파이같은건없었다고
그냥 복도 가며 마주치며
그냥 쉬는 시간마다 반에 찾아오며 알았다고
하시면서 나에게 미안하다고하셨다
겉도는 편도 특이하지도
모범생도 아닌 나였기에 이유는 아직도 미스터리
사람하나 몰아가기참쉽구나
지금은
내이름이 들어간 이야기가
나에게 보내는 눈치가
내 주위의 귓속말이
너무 무섭다
그때의 기억이 지금은 추억이지만
그때의 느낌은 지금도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