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3069 , 2014-01-11 00:57 |
오늘 두 번째 기타 레슨에 갔는데, 사람들 참 잘 하더라.
그에 비해 난 가시적인 특출난 능력이 없는 것 같다.
그나마 제일 오래 배운 피아노도 배운 기간에 비해 너무나 평범한 실력.
베이스도 자꾸만 들었다 놨다 한다.
음악 감상... 좋아하지만 폭이 극도로 좁고.
그림도 미술교육과 나왔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얼마나 부족한지 안다.
수영도 애매하게 평영 기초까지 하다가 몸 상태로 인해 못 하고.
식물도 난 정말 정성을 다해서 돌봤는데 다들 돌아가셨다 ▶◀
사회성과 생활력은 0를 넘어서 -라고 해도 좋다.
잘 하는 거 딱 하나 있다. 성적 관리(그야말로 성적만을 위한 공부)...
고3처럼 절박한 상황인 사람들은 재수없다고 할 수도 있지만,
고작 온라인 상 데이터를 위해 수많은 것들을 포기했다니 진짜 허무하다.
16년 간 학생으로 살아오면서 배움 자체를 위한 순수한 공부를 한 적이 있었던가.
공부랍시고 하면서 그것을 내면화하려고 시도라도 했던가.
한심하게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조차 모르겠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사회와 학교와 부모님과 기타 상황이 나에게 그렇게 요구했기 때문이기도 한데...
왜 아무도 그러지 말라고 말해주지 않았지?
아니, 당연히 스스로 알았어야 하는 건가?
왜 난 나의 주인이 되지 못했는지... 진성 바보인가...
모르겠다... 뒤죽박죽 주객전도 주객전도 주객전도...
그냥 아무 것도 없이 텅 빈 느낌이다.
루비
14.01.11
다들그러고살아요 넘자책하지마세요 그래도 할줄아는게많군요뭐 피아노 기타수영~~등 |
자유
14.01.13
고맙습니다~ 이미 과거인데 긍정적으로 현재를 살아야겠지요..!ㅠㅠ |
속물
14.01.11
저도 누군가 요구하는대로 살았어야하는데 제 맘대로만 산거 같아요. |
자유
14.01.13
제가 그러지 못해서인지 자기 주관대로 사는 사람이 제일 멋있더라구요~~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