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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물
 나   공개일기
조회: 2261 , 2014-03-31 16:40
아주머니 한분이 캐리어를 끌고 힘겹게
언덕을 오르고 계신다.
뭐.. 내겐 별로 어렵지 않은 일이기에 가서 도와드렸다.
아주머니가 무릎이랑 허리가 너무 안좋으시다고,
정말 정말 고맙다고 하시면서 환히 웃으셔서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나보고 무슨 일을 하는지 묻는다.
그리고 또 무슨 공부를 하냐고 묻고
또 어디학교 나왔는지를 집요하게 물으신다.
일종의 열등감 때문에 좋았던 기분도 사그라든다.

뭐 나도 알고 있다.
사람은 눈에 보이는게 전부다.
나는 나 자체로 인식되지 않는다.
나또한 세상을 그리 보고 있으니 할 말이 없다...
그냥 내 자신의 그대로의 모습을 떳떳하게 여기지 못하는
이유도 그런거잖아.
이그 속물아...


정은빈   14.03.31

저또한 속물님 마음 이해가 가요 어디학과냐 무슨전공을 하냐보단 학교간판을 먼저 보고 간호학과라하면 멋있다고 하면서 학교가 어디?하면 아 ....그냥 저도 열등감이 생깁니다ㅠ.ㅠ 사실대로 말하면 또 거긴어디죠? 아니면 비난적인 말을 하더라구요 저도 학과에 자신이있는것보단 학교에 자부심을 갖게될 날이 과연올지.... 궁금하기도 하고 이 사회가 너무 학벌위주로 치솟고 여길가지않으면 넌 실패한인생 이라는 낙인도 싫어지고 무서워지네요ㅠ...ㅠ

속물   14.03.31

내가 스스로 잘 하고 잘 지내고 있다면 학벌같은건 전혀 신경쓰이지 않는데, 이렇게 안좋은시기에는 괜히 이런것마저 예민하게 다가오긴 해요..ㅋ 훗날 스스로 부끄럽지않게 잘 지내시면 꼭 학교때문이 아니더라도 자부심이 넘치는 그런 사람이 되지 않을까요?

誤發彈   14.04.01

울나라에서 [스카이 + 카포] 이외에 취급 안하는거 어제 오늘일이 아닐텐데 ㅋ
근데, 시간 좀 흐름 대학은 아무짝에도 쓸모없음... 자신의 능력만 인정받을 뿐... 그 능력이 순수 능력이 아니라서 문제지만... ㅋ

속물   14.04.01

학벌이야기를 하려했던게 아닌데 계속 학벌이야기를 하게 되네요ㅋㅋ..제가 여러학교 사람들하고도 폭넓게 만나고 어울리다 보니 학벌의 허와 실은 어느정도 잘 알고 있는거 같아요. 위에 말했듯이 학벌을 떠나서 지금 제가 능력이 없고 하고 있는 일을 확실하게 잘하고 있지 않다는게 문젠데 더 노력하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