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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막군
 다시 정직원이라...   그대여
씁쓸 조회: 1915 , 2014-05-04 03:04
다시 정직원이라..



일을 그만두고 나갔었던 건

다른이유도 있었지만

그대와 함께 일하는 게

나에겐 너무나 힘들었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그 사람과 신경전을 벌이고

두사람의 문제로 분위기를 냉랭하게 만들고

그대가 눈물지으면 그사람이 달래고

그사람이 화가 나면 그대가 어르던 그 때



그대의 모든 일상에서

내가 끼어들 조금의 여지도 없다는게

그대가 슬프면 나는 아프고

그대가 기쁘면 나는 힘든데

남의 일로만 바라보아야 한다는 게

나에겐 너무나 힘든 일이기에



내가 좋은 제안을 받아서 떠난다고 했듯이

그대도 하고싶은 일이 있다고 하고

떠났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조금의 시간이 지나고

주말정도 도와줄수 없냐는 말에

그대 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바뀌었을 테고

설사 그대를 본다고 해도

이제는 설레지 않을만큼 잊혀졌다고 생각했는데

그랬었는데



그대는 여전히 그자리에 있고

여전히 아름답고

여전히 마음을 설레게 하고

여전히 힘들게 합니다.



이제는 진짜 그 사람의 그녀가 된 그대를

곁눈질로 바라보게 되는 내가 싫은데

주말 이틀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허해지는데



그대가 묻네요

"오빠. 정직원으로 다시 오시면 안돼요?"





말 안해도 대충 알텐데..



니 말이면 흔들리는 내가 씁쓸하고

'나'라서가 아니라

일할 사람이 없어서라는 것도 씁쓸하고

일하면서도 계속 니가 눈에 밟혀서도 씁쓸하고

그때마다 그 사람과 다정한 모습봐서 씁쓸하고



















두등어   14.05.04

잘해결되길 바랍니다

두얼굴   14.05.04

..훌훌 털어버리셨으면 합니다 힘내세요 !

Jo   14.05.06

글 읽으니 제 가슴도 다시 아프네요.상황은 달라도 아픈건 같은가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