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락'이 제거됐다.

어제 일베를 다룬 <그것이 알고 싶다>.
그 일베 유저들의 얘기를 들으며
떠오른 또 다른 생각은,

관계와 관계를 잇는 줄거리.
이게 맥락이란건데…
즉, 맥락이 다 끊어진 퍼즐놀이같다는 느낌.

나아가, 프랑켄슈타인이 만든 피조물처럼
단절된 시체조각들을 '재미'로 다시 이어붙인
괴물같다는 느낌.

'맥락'이 살아야
'의미'가 살텐데

'민주화'라는 의미...
'노무현'이라는 의미...
'518'이라는 의미...

이 의미들의 줄거리를 모르거나..
알고도 외면하거나... 하고 있다.
그러니, 지금 대한민국을 떠받들고 있는
매우 중요한 의미들을 조롱할수 있는 거지.
(실제로, 인터뷰에 등장한 일베들은
거의 대부분 20대초반이었다.)

이유는 단지, '(주목받는) 재미'로...

더구나. 재작년 즈음..
정치이해집단이 자신들을 '도구'로 써먹으면서
애초의 (스스로 인정했듯) 벌레같은 놀이가
이 주류사회에서 주목받는 위치까지 올라가니
일베들은 착각에 빠지기까지 했다.

스스로 매우 영향력이 있는 것처럼...
이 부분부터는 사실 사이비 종교와 다를바 없다.

매우 반감이 생기지만,
매우 흥미로운 '소재'라는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