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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씨앗
 절박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의 삶
조회: 2807 , 2014-12-19 04:50
이촌동 국립중앙박물관 전기실

올해 2월에 내가 취직해서 10개월간 근무한 이곳에서
많은 일들을 경험 했지만 올 한해를 마무리 하면서 가장 피부에 와 닿은 말은

소장님이 내게 말해 주신 '절박하지 않기 때문이다' 란 말이었다

물론 전기기사 자격증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해 주신 말이긴 하지만
어디 이 말이 그 뿐이겠는가?

 내가 아직 결혼을 하지 않고 있는 것도
 혼자서 살아 가는 것이 외롭고 우울 할때도 있지만
 사실 그리 절박한 상황으로 내가 인식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겠지

 물론 작년에 사겼던 여자 친구가 나랑 올해 헤어진후에
 결혼 한다면서 청첩장을 보내 왔을 때 나는 많은 것을 생각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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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첫사랑이었던 그녀가 나와 헤어지자고 하면서 했던말
 첫사랑: 내가 너에게 부족하거나 모자란것 같지는 않은데
            배우자로서 적합한 사람인지에 대한 확신이 없어
            그래서 네가 좋은 사람인건 알지만 지금 헤어지지 않으면
            시간이 더 흐르고 우리 사이가 깊어지면 
더욱 헤어지기 힘들어 질거 같아
   나   : (사실 이 말이 그때는 무슨 소리 인지 못 알아 들었었다.)
            그럼 네가 원하는 게 뭐니?
   첫사랑: 우리 그만 헤어지자
   나   : (사랑이란 그사람을 붙잡기 위해서 내 욕심을 부리는 것보다는
             사랑하는 그 사람이 원하는 것을 해주는 것이다 라고 생각했다)
           그래 네가 원하는 게 헤어지는 거라면 그렇게 할께
 
 - 사실 이일이 있기 전까지만 해도 드라마에서 
   사랑 하는 연인이 너무 사랑해서
   서로 헤어진다는게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었는데 
  내가 직접 그 상황이 되어 보니
   그 이야기가 그럴수도 있다는걸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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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두번째로 만났던 여자 친구 와의 상황에서는
 오히려 내가 그녀에게 대해서 내 첫사랑과 같은 입장이 되었다.
 
 내가 그녀를 만나면서 과연 이 여자친구와 결혼을 하게 된다면
 내가 그녀를 감당하면서 살 수 있을까?

 사실 내가 그녀를 만난 것도 사랑해서 라기 보다는 측은지심
 그녀가 막 전 남친과 헤어져서 힘들다는 소식을 듣고
 위로해 주러 갔다가 갑작스레 내가 그녀에게
  정 힘들면 나랑 사귀어 보는건 어떻겠니? 라고
  내가 말하고도 놀란 말을 꺼내고 나서 사귀게 된 것이기 때문이었다

 나는 그녀를 케어 하고 힐링하려 했고
 그녀는 내가 착한 사람이고 위로가 되어 주는 사람이라고 했지만
 나를 사랑한다고 고백한 적은 없었다..

 하지만 그녀와 사귀면서 나는 
여자란 존재에 대해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고
 힘들었고 즐거웠고 때로는 당황스럽고 유쾌했고 가슴 아프기도 했다

 그녀가 내 곁을 떠나 갈때도 안타까웠지만 붙잡을 수가 없었다.
나역시 그녀가 내게 있어서 배우자로서 적합한 사람인지
확실한 결론을 내릴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녀가 결혼한 후에 한동안 힘들었지만
 아픈 만큼 또 한뼘 정도 자란 내 맘을
 스스로 위로해 주고 격려해야만 했다
 
 내게는 주저 앉아 멈춰 사랑과 이별의 가슴 아픈 두려운 기억보다는
 그걸 이겨 내고 다시금 앞을 바라보고 뛰어야 할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꿈을 잃어 버린 자의 삶은 비참하다
 그러나 꿈을 잃어 버리지 않는 자는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꿈을 바라보고 나아갈 수 있다

 그에게는 절박한 이유가 있다
 꿈을 이루어 가겠다는 남자의 목표가 없다면
 그는 나이를 떠나서 더는 젊은이가 아니고
 그저 꿈 꾸지 않고 현실속에서 자포자기한 삶을 살아가는
 노인에 불과할 뿐이다

 다가오는 2015년 삶의 전환점이 되고 
 믿음의 배우자를 만나서 결혼하고 자녀를 낳고 
좋은 남편 좋은 아빠가 되는꿈을 꼭 이루어 가는 삶을 
살도록 노력하자

기쁘미   14.12.19

우와~~~ 씨앗님 오랜만이에요!!

좋은씨앗   14.12.19

내 반갑습니다 ^^;;

chaos   14.12.20

절박하지 않기 때문에 ... 어떻게 보면 좋은 말이네요~~~

아직은 절박한 상황이 아니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