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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억의 마카롱.   일기
조회: 2429 , 2015-06-13 23:21

프랑스 고급 디저트였던 마카롱.  

쬐끄만 게 비싸기도 참 비싼 마카롱.

근데 색깔도 예쁘고 달콤해서 참 맛있는 과자.


스물 네살, 파리에 간 첫날밤 비 맞으면서 유람선을 탄 후로

감기에 걸려서 열이 나고 힘든 상태에서도


그 놈의 라뒤레 마카롱 한 번 먹어보겠다고 파리 갑자 기 생각 안나는 그 공원에서 개선문 따라서 쭈욱 걸어갔다.

중간 중간 파리지엔한테 물어도 보면서 간신히 도착!


화려한 인테리어와 눈 돌아가는 빵과 케이크에 사진 찍으니까 점원이 안된다구! ㅜㅜ


아무튼 그때 나는 돈도 없어서 딱 마카롱 네개 사서 그걸 맥도날드에서 커피 시켜서 먹는데 어찌나 맛있던지...

(아, 물론 프랑스 맥도날드에도 마카롱을 팔지만 그건 보급형 맛. 그냥 내 느낌에 라뒤레 마카롱이 훨씬 더 맛있었다.)


여행하다 만난 여자애는 그 마카롱이 자기 학교 앞(아마도 홍대 추정)에서 파는 1000원짜리랑

맛 똑같다고 말했는데

나는 마음 속으로 부정했다. "아니야! 훨씬 맛있었다구!"


한국에 와서도 그 맛 못 잊고 남친이랑 같이 마카롱을 여러번 먹었다...ㅎㅎ


지금은 백화점에서도 라뒤레 마카롱을 팔지만 역시 처음 먹었을 때가 최고였던 것 같다.

 

내가 먹었던 마카롱 중 가장 맛있었던 마카롱은 두가지인데


첫번째는 역시 파리에서 힘들게 찾아서 먹은 마카롱이고


두번째는 노량진에서 공부할 때 갑자기 밤에 찾아온 남친이 서프라이즈로 인사동 앞 아만띠에서 사온 마카롱 세트...


남친이 노량진 그 낡은 육교 가운데에서 그 세트를 짠하고 보여 주는데 어찌나 기쁘던지

나도 모르게 춤을 췄다. ㅋㅋㅋ으쓱쿵짝.


추억이 얽힌 마카롱은 그래서 나에게 최고의 디저트!!






向月   15.06.14

만들기도 힘들죠..
머랭의 반죽되기랑 아몬드가루와 믹스할때..
건조시킬때 온습도, 오븐의 열..
ㅎㅎ 삐에가 예쁘게 나올때의 탄성!
쫀득하고 달콤한♥

B   15.06.14

맞아요. 정말 맛있는 마카롱은 만들기 힘들어요. 그래서 더 맛있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