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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하나
 영국에서 길을 잃는 꿈   꿈이야기
조회: 3265 , 2015-08-22 21:19


그저께인가,
영국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꿈을 꾸었다.

나원참.
영국 교환학생을 준비하는데
영어 시험 때문에 
긴장한 탓인지
이런 꿈을 다 꾼다.

오늘 모의고사를 보고 왔는데
읽기와 쓰기는 괜찮았는데
듣기가 너무 어려웠다.
40문제 중에 25개 정도밖에 다 못 썼고
그마저도 다 맞는다는 보장이 없으니
으으-

다음 주에 모의고사를 볼까 생각했는데
오늘 보기를 너무 잘했다.
내가 그동안 공부하던 교재보다
실제 시험에서의 듣기 속도가 훨씬 더 빨랐던 것이다.

Cambridge Ielts 교재인데
공식 교재라고 하길래
이 속도로 시험이 나오는 줄 알았더니-
연습 문제라 더 느렸던 모양이다.

앞으로 더 빠른 속도로 연습을 해야겠다.
으아 지금 속도로도 다 맞추지 못하는데
더 빨리 들으면 심각할 듯 하다.

그래도 그동안 영국 발음이 헷갈리기도 하고
출제 방식도 달라서 답을 찾지 못하긴 했지만
말하는 속도 자체는 좀 느리다고 생각하긴 했었다.

그럼 그렇지.
이렇게 느릴 리가.


어쨌든 남은 시간 동안
말하기 연습을 더 많이 하고
듣기 파일의 속도를 높여서 연습해야겠다.

그리고 다음 주에 모의 고사 한 번 더 봐야지.

세 시간 내내 푸는 것이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그 정도는 아닌 것 같다.
지난 주 내내 아침 일찍 학교에 가서 그렇게 푸는 연습을 했더니-
확실히 처음엔 좀 힘들긴 했지만
며칠 연습하다보니까 금방 그 패턴에 적응이 되었다.

다음 주도 일주일 내내
아침에 학교 가서 오전에 모의고사 형식으로 혼자 시험을 봐야지.
시간 안배도 좀 더 철저하게 해야겠다.
오늘 모의고사 한 번 봤으니
실제 시간 분배가 어떻게 되는 지도 경험했고.

듣기 연습만 조금 더 하면
확실히 5 정도는 나올 것 같다.

일단 목표는 6이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해야지.


.
.


근데 웃긴 건
영국에서 길을 잃는 꿈을 꾸다가
중간에 한 번 깼었는데
길을 찾고 말겠다며 다시 잠들기를 반복했다는 것이다.

처음 알람 때문에 깼는데
한참 헤매고 있었던 때였기 때문에
다시 눈을 감고 잠을 청했다.

다행히도 다시 같은 곳으로 돌아갔다.
몇 번을 그렇게 했는데
결국 학교를 가야해서 그냥 일어나고 말았다.



.
.


잃어버린 건 찾고야 말겠다는
모르는 건 알고야 말겠다는
나의 이런 점이 나는 좋다.

완벽주의 때문에 가끔 힘들기는 하지만, 
그래도 장점이 더 많은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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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런 꿈을 꿨다는 건
내가 지금 상당히 불안하거나 긴장했다는 증거다.
불안하고 긴장하는 것 자체는 좋은데
'조급'해지지만 말자.

긴장하면 문제가 잘 풀어지고 단어가 더 잘 외워지지만
'급'하면 안 된다.

급하면 중요하고 중요하지 않은 것을 분간할 수가 없어.
효율적일 수도 없고.
긴장하되,
조급해하지는 말기.

다음 주 한 주까지만 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주말에 친구들 만나면서 긴장 좀 풀어야겠다.
시험은 편한 상태에서 보는 것이 좋을테니 자신감 있게.

개강하고 보는 게 조금 걱정이긴 하다.
차라리 그냥 29일에 볼 걸 그랬나-
7,8월에는 응시자가 많아 좋은 점수가 나오기 어렵다는 말에
사람이 별로 없을 것 같은 9월에 응시하기로 했는데.

개강하면 방학 때 유지했던 
아이엘츠에 맞춰진 생체 리듬이 깨지기 때문에 조금 걱정이다.
뭐,
사람들 만나서 조금 더 활성화된 상태가 되면
시험 보기 더 좋을 수도 있다.

지금은 약간 에너지를 먹고 있어서
답답한 감이 있으니까.

그래서 빅뱅 동영상을 보면서
에너지가 안에서 뭉치지 않게 마사지를 해주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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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나를 응원해주는 사람들의 말처럼,
모든 것이 잘 되기를.
영국에서 길을 잃는 일은 없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