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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아덕회
 영화 <라라랜드>   2016
조회: 2294 , 2016-12-23 00:52

- 흥겹다. <위플래쉬>의 감독이었던 데미언 차젤의 주특기인 리드미컬한 음악활용과 연출, 그리고 편집에 의해 마치 브로드웨이 뮤지컬 공연을 보는듯하다. 영화 안에서 오리지널 스코어가 마칠 때마다 분명한 마침표를 찍는데, 그래서인지 'The End'라는 타이틀이 짱! 하고 뜨는 순간, 박수 칠 뻔했다.

- 달콤하다. 고지식하지만 실력좋은 재즈 피아니스트 라이언 고슬링과 오디션 운빨없는 사랑스러운 무명배우 엠마 스톤의 연기가... 너무 좋다. 정말...너무너무 좋다. 거기다 티격태격 둘의 연애 시퀀스 합이 기가 막히게 깨소금이라 보는 사람이 다 행복해질지경...그리고 기술적으로도, 이 두 배우는 뮤지컬이 요구하는 모든 것들을 다 소화해낸다. 연기, 노래, 연주, 춤 (둘이 처음 맞추는 탭댄스 장면은 너무 이뻐서 누구말대로 액자 걸어놓고 싶을 정도...저 타이틀 사진이다). 모든 걸 쏟아부은 이 매력적인 두 배우의 활약을 볼 수 있다. 

- 씁쓸하다. 이 영화의 시그니처 곡인 'City of Stars'에서 느껴지는 정서. 폭발적인 도로 군무로 흥에 찬 도입부로 시작해서, 미아의 오디션 독창으로 울컥하는 감동의 극점까지 찍었다면... 갑자기 마치 필름을 거꾸로 돌리듯 '만감'에 찬 엔딩 시퀀스. 세바스찬의 절절한 독주.. 그동안 4계절에 담았던 온갖 감정들이 파노라마처럼 흘러간다. 그리고 두 주인공의 절제된 표정. 먹먹한 여운이 오래도록 남아~ 극장 나와서도 한참동안 'City of Stars'를 읊조리게 된다.

- 이 영화에 마음을 완전히 뺏겼다. 짜증난다. 너무 잘 만들었다. 감독새끼. 이제 31살짜리가 뭐 이리 감정을 잘 다뤄...인생은 정말 불공평하다. 제길....

*P.S.1.: 예언하나 하자면, 이 작품 나중에 틀림없이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재창작되어 공연할 것이다. 아니면? 뭐...말고! ㅋ

*P.S.2: 지금 옆에 있는 사람 후회없이 예뻐합시다!! ㅎㅎ





  16.12.23

이 영화 꼭 보고 싶었는데 아직 못봤네요. 시간내서 꼭 보러 가야겠어요.^^

무아덕회   16.12.23

2016년을 마무리하는 좋은 선물이 될 것이라 사료됩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