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1727 , 2017-07-15 02:57 |
그 노래를 들은 뒤 부터였다.
나의 마음은 무언가 다른 기류가 흘렀다.
내가 지나치게 자신을 프레이밍 해왔다고 느꼈고,
우주의 무한한 에너지에 감격스럽고 편안했다.
할 수 있는 말과 글은 유한하지만
우리가 표현해 낼 감정들은 무한대다.
그걸 알아야 한다.
순간 순간 비치는 빛의 색깔을, 우리가 느끼고 있는 하늘의 온도를.
사람들의 체온을.
전하고 싶다-
유난히도 출렁이는 눈동자의 이야기를...
-
아버지가 있었고, 어머니가 있었다.
아버지는 집에 오는 날이 별로 없었다.
가끔 들어 오는 날에는 술을 뒤집어 쓰고는
커다란 몸짓으로 휘청였다.
인정하기 싫지만 나 또한 그때부터 비틀거렸다.
어머니는 지금과는 다르게 저항했지만,
결국엔 의심과 망상의 틀에 갇혀 퇴행 하였다.
인정하기 싫지만 나 또한 그때부터 작은 일에도 움찔거렸다.
결국
내가 조금 더 멀쩡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은 -
그들과 가장 멀리 떨어지는 일
죄책감일랑 이제 놓아 버리자.
어쩌면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고선 무럭무럭 자라났을 것이다.
그들의 폭력 대신에..
그만큼 '나'는 있는 그대로 '나'일 수 있었다.
그 사실을 잊지말고-
다만 - 과거는 과거일 뿐이라고 - 여기면서 -
게다가 나 자신을 온전히 지켜가면서
-하루하루에 최선을 다하기로 한다.
뻔한 얘기로 들리겠지만 그건 정말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핑크벙커
17.07.31
그 말이 넘 예뻐요^^ 반짝이는 메세지라니..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