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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아덕회
 잡다구리...   2018
조회: 2062 , 2018-05-26 15:23
# 치킨값 2만원 시대. 
흥분하고 난리났다. 이제부터 치킨 끊겠다. 시장에서 닭사다가 직접 튀겨 먹겠다. 뭐 사먹든 말든 내 알바 아닌데 한마디 하고 가자면, 우리가 싸울 상대는 동네마다 있는 가맹점들이 아니라, 프랜차이즈 본사라는 거. 값싼 생닭을 비싸게 가맹점에 팔고, 가게는 문을 열든 아니든 꼬박꼬박 '가맹수수료' 본사에 내야 한다. 게다가 매년 올라가는 건물 임대료에 심지어 카드 수수료까지 가맹점에 떠넘기고 있다. 그러니, 1만8천원짜리 치킨 하나 팔아도 1천원남짓 남는다는게 엄살이 아니라는 거. 근데 본사는 날로 배불러서 노래부르고... 

지방선거 끝나고 7월부터 택시비 올린단다. 명분은 '택시기사 처우 개선'이래요. 웃기고 자빠졌다. 슬그머니 '사납금'도 올리려는거 얼마전에 딱 걸렸더만. 지금보다 많게는 30%까지 올린 곳도 있더라. 사납금 제도는 기본적으로 '불법'이다. 업체마다 차이는 있는데, 서울 법인 택시 하루 사납금이 대략 14~16원정도다. 말하자면 기사가 출근을 하든 안하든 매일 저 금액을 회사에 내야 한다. 근데, 하루 평균 택시 매출이 15만원남짓. 결국 하루종일 밥 사먹고 택시 돌려줄때 가스 넣어주고 그러면 오히려 마이너스. 기사님들 한달 기본금이라고 하는 100만원정도만 가져 가는셈. 자, 택시비 기본요금 올리자고 하는거, 결국 누구 좋으라고 하는걸까? 

싸우는 대상. 제대로 알고 싸우자.


# '임마'가 틀린 표현이란다. 
대사 쓰다가 알게 됐는데, 처음 알았다. '인마'가 맞는 표현이라는거. '이놈아'의 준말이란다. 괜히 심사 뒤틀린다. 언어는 의사소통을 위한 수단이지, '헌법'이 아니다. 언어에 死語라는 표현이 있듯이 '생명'이라는게 있다고. 짜장면이 아니라 자장면이어야 하고, 효꽈가 아니라 효과라 읽어야 하고, 닭도리탕이 아니라 닭볶음탕으로 말해야 한다는 자체가 웃기지도 않는 '딱딱한 짓거리' 아닌가. 심지어 닭도리탕이라는 말은, 자존감 낮은 자들이 몰상식하게 '상상플러스'를 통해 전국적으로 쳐발랐다. 왜색이라고...하아...

언어는 맞다/틀리다의 개념이 아니라 적절하다/적절하지 않다의 개념이라 생각한다. 알겠냐, 임마! ('짜장면'도 2011년부터 표준어로 등재됐다는 거 압니다. 괜히 그거 트집잡지 마셔요. ㅋ)


# 양예원의 카톡내용이 공개됐다. 
근데 뭐 어쩌라고? 먼저 연락하는거 알바공지보고 연락했으니까 당연한거고, 촬영내용 확인 후 컨셉내용 이상하니까 안하겠다것도 당연한거고, 유출안시키겠다 확실하게 약속하고 페이 세니까 찍겠다는 것도 이해가지 않나? 그런다고 촬영때 몸 만지고, 나중에 노출사진 인터넷에 뿌린게 덮어지나? 

'메시지를 공격할수 없으면, 메신저를 공격하라'

메신저가 망가지면 메시지도 무너지기 때문이다. 고전적인 정치격언인데, 이 개념의 본질은 '막장'이다. 모두 진흙탕 싸움이 되기 때문. 여기서 멘탈 약한 사람은 '드러운 꼴' 더 보기 싫어 도망친다. 양비론 프레임도 마찬가지. 

난 아직도 '미투' 운동이 제대로 불 붙으려면 멀었다는 생각. 잘 돌아보면, 연초부터 연예계와 정치쪽에 거세게 불붙었던 '원인'이 '가십'이 아니었나 싶고...


# 백종원의 골목식당.
원테이블 아가씨들. 맞다. 철 없다. 그런데 그렇다고 막 뭐라하기도 좀 그렇다. 괜히 애잔하다. 확실하게 지키고 싶은 '자기 꿈'이 있으니까. 그건 나쁜게 아니니까. 다만, 그렇게 눈물 쏙 빠지게 혼내주는 스승이 있다는거. 그리고 학교때도 아니고 사회에서 이런 '숙련의 시간'을 가질수 있다는거. 지나고 보면 진짜 고마운 순간이라는거. 이게 부럽기도 하고, 아주 아주 옛날 생각도 나고...
(인터넷 게시판을 보면 욕들 많이 하던데, 난 차라리 중식당의 남자 후배가 답답해서 때리고 싶더라.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