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엄마랑 같이 이마트 가서 쇼핑을 했다
이번에 pc방 알바해서 첫월급 받은걸로 부모님께 패딩 하나씩 사드렸다
태어나서 부모님께 뭘 해드린 적이 없었다
그래서 엄마는 내내 감격스러워서 자꾸 고맙다고,너무 기분좋다고 말씀하셨다
중간에 엄마가 너무 기분 좋다고 눈물 찔끔하실땐 내가 그동안 얼마나 잘못 살아왔는지
확 느껴져서 집에 돌아오고나서도 계속 맘이 무거웠다
나는 내가 그동안 히키생활을 하면서도 내가 잘못 살아가고 있다는걸 알고는 있었지만
밖으로 나가 사람들과 사회생활하는 것에 대해 큰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고
그래서 결과적으로 가족들에게 큰 짐덩어리로 살아왔었다
지금도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
특히 부모님께 더더욱 죄송하다
모르겠다 난 왜그렇게 언제부터 사람들을 무서워하게 되었는지... 그냥 막연한 두려움이 더 컸다
사람들에게 비난당하고 욕먹고 부정당하는게 너무 무서워서
그냥 숨거나 피해버리는게 내 학창시절의 전부였다 그래서 반 아이들로부터 왕따도 당했었다
난 아직도 그 때의 시절을 회상하면 몸이 떨린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성인이 되어서도 달라질건 없었고 변함없이 계속 외톨이처럼 살았다
그래도 늦었지만 이제라도 맘을 고쳐먹었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진짜 기분 좋은게 하나 있는데
아디다스 슈퍼스타 파운데이션이라는 신발을 샀는데 완전 싸게 샀다
거의 평균적으로 6~7만원대의 가격을 형성하는 신발인데 어떻게 인터넷으로
찾다 찾다보니 4만오천원에 사게 됐다... 기분이 왜이렇게 좋은지 ㅋㅋ 거의 2만원 싸게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