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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신   일기
조회: 1808 , 2019-04-29 23:14
소신을 가진다는 게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서른이 넘으니 피부에 와닿게 느낀다.

일에 있어서 소신을 가지고 일하는 친구를 보며
멋있다고 느끼면서도 뭔지 모를 짠함이 느껴졌다.

그 친구가 정말 열심히 일한다는 것을 알고
그만큼 보상받진 못 한단 걸 알아서였다.

소신을 가지고 일하고 소신을 가지고 사는 건
정말 꽤 큰 용기와 신념과 흔들리지 않는 의지와 실천력이 필요하다.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자신이 옳다고 믿는 것을 위해 굳이 항의를 하고 불평을 표현하는 사람들은 주변의 지지를 받지 못 한다. 그래서 굉장한 거다. 좋은 평판을 가진 선배검신의 비리 의혹을 제기했던 미스 함무라비의 차오름처럼.

60명의 민원인을 해치우고
밥값은 했다고 후배에게 웃으며 말했지만

집에 오니 갑자기 피곤하고 헛헛했다.

근무한 지 사년 만에 너무 여러가지 안 좋은 선배들과
안 좋은 사건을 많이 겪어

보수적인 조직과 불합리함 등등등 여러가지 것들 때문에

난 아직 잘 모르겠다.
소신은 잘 모르겠고

그냥 나의 존엄함을 지키고 그것을 잃지 않는 선에서 일하고 싶을 뿐이다. 현재는

아무튼 민폐 안 끼치게 노력하고 열심히 정직하게 일하고 있으니까 잘 하고 있는 거겠지.

나의 소신은 더 자라면 자연스럽게 생길지도 모르니까
일단 하루하루 즐겁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