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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하나
 감정이 선택하는 언어에 휘둘리지 않기   neuf.
조회: 2012 , 2019-07-22 12:06


요즘 속으로 자주 하는 작은 훈련이다.
감정과 언어를 분리하기.
감정이 언제나 정확한 언어를 선택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습관적으로 미스매치 되는 경우도 있고,
과장되거나 정확하지 않은 표현으로 이어질 때가 많다.
그리고 언어 같은 건 필요하지 않을 때도 있다.

특히 스트레스를 받거나 체력이 떨어졌을 때
감정과 사고가 제대로 연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그래서 정확하지 않은 사고에 사로잡히거나
내 감정에 대해서 오해를 하게 되는 것 같달까.

그래서 감정이 선택하는 언어에 휘둘리기보다는
그 너머에 자리하고 있는 진짜 감정에 대해서 판단하는 연습을 하는 중이다.

이게 잘 되면 사실 편리하다.
멀리 볼 것도 없이 당장 아침에 일어나는 데 얼마나 편한 지 모른다.
아침에 눈 떠서 피곤하면 침대에서 나오지 않아도 되는(않아야 하는) 
얼마나 많은 이유들을 찾아내는 지 모른다.
그냥 모두 조용히 하라고 하고 그냥 침대 밖으로 나오면 
죽도록 피곤하지 않은 이상 5분 안에 잠은 다 깬다.

10~20분씩 침대에 누워 있곤 했는데
요즘은 눈 뜨면 바로바로 침대 밖으로 나오는 횟수가 많아지고 있다.
다른 일을 할 때도 핑계는 들어주지 않는 버릇을 들이면
해야 하는 일을 제 때에 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헬스장을 가는데 왠지 오늘은 가고 싶지 않은 것이었다.
비도 추적추적 오고 있었고-
그래도 가기로 했으니 우산을 쓰고 길을 걷는데,
아 맞다, 이렇게 비가 오는데 헬스장을 가면 나 오늘 실내용 신발 안 갖고 왔는데
신발이 젖어서 운동을 못 하겠다,
하는 생각이 갑자기 드는 것이다.

전 같았으면 설득 당해서 집에 갔을텐데
그냥 조용히 하라고 하고 헬스장 가서 카펫에 신발 잘 닦고 운동했다.

감정이 불러일으키는 언어를 내가 논리적으로 하는 생각이라고 착각하지 않기.

If you really want something you will find a way.
If you don't you will find an excuse.

이 구절을 항상 기억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