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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려운 관계   청춘사업
조회: 1465 , 2020-08-18 06:30
자꾸 그 일 생각이 나서 여기에 적고 풀어야겠다.

사춘기적부터 항상 외로움을 잘 타던 나인데
그맘때 상대의 기분만 확인하려 했던
예민하고 소심한 나를 대놓고 무시했던 몇몇의 아이들.
그로 인한 상처가 애기엄마가 되어서까지 문득문득 악몽처럼 생각나면
유일하게 내 편이 되어주었던 고등학교때 친구들이 있었다.
하지만 그때도 나의 소심함과 자존감 바닥이었던 내가
친구들과 어긋나기 시작하고, 다시 잘 지내고를 반복하다보니
그중 한명이 나와 너무 대립되기 시작.. 겉핥기식 우정이 형성되었다.
그렇게 대학을 가고 연애를 하며 잊고 살다가
그중 한명인 그 애와 한두달 전쯤 대화하다가 정도를 넘어서는 말을 듣고
단칼에 인연을 끊어버렸다.(우리 가족을 쌍욕하는 일)
워낙 자기중심 밖으로 넘어서는 일이 있으면 흥분하던 애였는데
어지간히 참고 넘기며 지난 십오년을 대립하며 지내다가 이건 아니다 싶고 화가났었다.
그애에게 그냥 말도 안하고 단톡방을 나와버림.
그 일 때문에 그 방에 잘 지내던 친구들에게는 전화로 설명은 했지만
그 애들마저도 나랑 점점 멀어지는 것 같다.
괜한 자격지심이라 해야할까.

인간관계가 나이 먹을수록 맺기도 끊기도 유지하기도 어렵고
더이상 새로운 관계를 맺기 힘든 나이이다보니
하나 둘 내 곁에서 떨어져 나가면 점점 더 외로워진다.

비슷한 시기에 대학교 친구들 무리에서는
또 다른 친구가 나처럼 다른이유로 무리에서 나가버렸다.
점점 관계속 이해가 어려워진다.

예전처럼 모두 모여 얼굴보고 싸우고 털어버리고
모두같이 해결해 나가던 그 시절이 그립다.


나는 너무 외로운 방글이 엄마.
낮이 되면 방글이 보느라 이런 생각 할 여유 없이 바빠지겠지만..
문득문득 공허함이 찾아오면 어쩔줄을 모르겠다...
우리 방글이는 커서 두루두루 잘 지내고 성격도 둥글둥글하면 좋겠는데 ..

carol   20.08.31

제가 힘들 때 곁을 떠나던 사람들은 제가 잘되면 다들 돌아오더라고요. 힘들 때 끝까지 곁에 있었던 사람을 소중히 여길줄 알고 또 돌아온 사람도 너그럽게 받아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싶습니다, 저도:) 방글이도 그런 아이로 자라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