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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빵
 근래 가장 슬픈 하루.   note
조회: 1260 , 2020-11-25 16:48

오늘은 슬픈 하루다. 
오늘 나의 슬픔은 크게 3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 번째, 
서비스 광고 제안서를 10군데 넘게 뿌렸는데, 
5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무런 피드백이 없다. 

두 번째. 
오늘 주식도 많이 떨어졌다. 

세 번째. 
얼마전 줌으로 미팅했었던 VC 에서도 투자 거절 메일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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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대로 각기 3가지 이유에 대해 자기회복을 위한 희망 회로를 돌려보자면. 

첫 번째, 제안서를 뿌린 것은. 이것은 내가 그동안 해 오던 B2C 영업과는 다르게 
B2B 영업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개인 소비자들은 별도의 의사 결정을 다른 사람과 
의논하지 않아도 되는데, 회사의 경우에는 누군가의 결재를 받아야 하니 - 
그들도 결정할 시간이 필요할 것이니. 5시간쯤 지난 것 가지고 크게 실망하지 말자. 
최소한 며칠은 기다려 보아야 할 것 같다. 
결제하면 문자 오게끔 설정 해 놓았는데... 핸드폰이 울릴 때마다 심장이 덜컥 거린다. 
예전에도 이런 경험은 있었는데, 그땐 B2C 였고 하루 방문자 수백명 중 일정 숫자 남짓만 
건져내면 되었어서 확률 게임으로 방문자 수만 유지하면 되었는데. 
지금은 대상 회사의 숫자가 몇 십개에 불과할 정도로 제한적이다보니, 
하나 하나마다 공을 들이는 전략으로 바꾸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소비자들 대상으로 하는 영업보다 좋은 점은 일단 하나 건지면 오래간다는 거겠지.
며칠 더 연락을 기다려 보고, 별 반응이 없으면 찾아가는 식으로 전략을 바꿔야겠다. 
이 첫 번째 이유가 오늘 내 슬픔의 비중 60% 쯤 차지하는 것 같다. 

두 번째, 주식이 떨어진 것은. 어차피 이달 초에 동 종목으로 수익 실현을 하였었고, 
지금 겨우 손실이 6% 남짓밖에 안되는데 투자금이 크다보니 손실이 -800만원 정도 된다. 
이정도 등락률은 아무렇지도 않다. 지난 번 투자 때에는 -3000만원까지 갔었던 일도 있었다. 
어차피 좋든 싫든 장은 매일 열린다. 주식의 하락이 내 슬픔의 비중 20% 쯤 차지하는 것 같다. 

세 번째, VC 의 투자 거절. 이 사람은 돌려서 말하기를 좋아하는지, 우리가 투자하기에는 
아직 이른 것 같다. 라고 이야기했다. 이것은 거절 멘트이긴 하지만 그래도 희망적인 것은, 
이 사람이 다른 더 초기의 투자자를 연결해 줬고 그 사람과 미팅까지 잡아줬다는 것이다. 
사실 VC 의 첫 번째 거절 메일 중에 "우리가 투자하긴 이르지만, 내가 아는 더 맞는 투자자가 
있는데, 이 사람에게 연락해볼래?" 이렇게 이야기 해서 "고맙지만 됐습니다." 답장 했는데, 
다시 재차 메일이 와서 꼭 연락해 보라고. 후회하지 않을거라고 하면서 다시 말을 해서, 
내가 번거롭지 않다면 그렇게 해달라니 미팅을 잡아준 것이다.
지금으로써는, 사실 투자를 받지 않아도 내가 해야할 일이 많기 때문에, 투자를 꼭 받아야겠다는 
생각보다는 그냥 네트워크를 넓힌다는 느낌으로 접근해야 할 듯 싶다. 미팅은 하겠지만 
기대는 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