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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빵
 나의 아킬레스건 2   note
조회: 851 , 2022-04-13 20:17
좌절과 불안, 그리고 작은 희망
그 경계를 넘나들며 어찌저찌 잠에 들었다.
이따금씩 새벽녘에 깰 때마다 불안감이 엄습했지만
전날 잠을 못자서 그런지 그런대로 잘 잤다.

아침이 왔다. 의사 선생님이 회진 오는 시간...
작은 희망과 큰 불안으로 환부를 열어보았다.

"좋네요. 상처가 깨끗해졌네요"
"좀 어떤가요? 어제보다 나은가요?"
"네, 어제보다 깨끗해요. 염증을 긁어내서. 붓기도 가라앉았어요"
"정말요? 사람 정말 피말리게 하네요...  다음주에 보조기는 찰 수 있을까요?"
"네, 찰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얏호..! 다행이다 일단은. 의사 선생님은 진물이 아니라 피가 나오는 것이어서 괜찮다며, 상처를 한두방울만 꼬메고 재활을 하면 될 것 같다고 하셨다. 그냥 두어도 아물겠지만 꼬메는게 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면서...

최악의 상황은 일단 면한 것 같아서 오랜만에 식욕이 돋았다. 하지만 환부를 다시 확인해보니 역시 피같은게 묻어 나온 흔적이 있어서 다시 기분이 안좋아졌다. 오후에도 같은 사이즈로 그대로 있어서 소독약하고 소량의 피가 나왔나보다 생각하니 마음이 조금은 편해졌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긴장을 늦출 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