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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빠에게   평범한 일상
슬프다 조회: 682 , 2022-09-10 12:44

오빠 첨이자 마지막 편지을 써서 납골당에 붙여놨는데 누가 떼어버렸어

내가 할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더라..내가 할수 있는건 119와 경찰과 감식반에게 오빠가 어떻게 숨이 멎었는지 이야기을 하는거와 그리고 마지막 옷을 정리하는거와 남겨진 나을 걱정하고 그리고 댕댕이 나만 바라보고 있는 내 댕댕이~지금은 맘이 조금 편해져서 잠을 그럭저럭 자고 다만 새벽5~6싱에 일어나서 뒹굴거리다 출근을 하고 그러다 퇴근을 하면 아침 저녁으로 댕댕이 밥 챙겨주고 놀아주고 그래야 하는뎅~어느덧 오빠가 간지 3주째~ 여전히 변한건 오빠가 있고 없는 차이뿐인데...나와 댕댕이는 늘 티격태격하면서 서로가 의지을 하면서 지내고 있고 오빠가 없어도 세상은 돌아가고 있고 나와 댕댕이가 없어도 세상은 돌아갈거고

그리고 오빠가 죽었을때 울어줄 사람이 나밖에 없었고 그래도 울어줄 사람이 하나라도 있어서 위안 삼고 저 세상 가서 맘 편히 있고 못다한거 다 하면서 바람이 되어서 가고 싶은 나라도 가고 그리고 나랑 댕댕이 건강하게 좋은 일이 있게 도와주고 좋은 일이 일어나게 해주고 우리 매장식구들도 같이 건강하고 좋은일이 있게끔 도와주길 바랄게...내가 바라는게 그거뿐이라~~

잘가고 아프지말고 나중에 댕댕이하고 내가 가면은 그때 고마웠다고 잘했다고 한마디 해줘~내가 할수 있는게 최선이였다고 잘했다고 애썼다고 그 한마디라고 해주길 바래~


제우스   22.09.11

어떤 죽음은 남겨진 인간을 공허하게 만들죠.
그리고 다행인 것은 그런 공허함이 오래 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