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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친구란 이름으로.......   미정
조회: 1700 , 2002-01-11 00:19
우린...친구입니다...
가장 절친한 친구는 아니지만...
서로가 힘들때...부담없이 격려정도는 해줄수 있는 사이...그런 사이 입니다..
두달 정도 같이 일 하고...조금 아주 조금 가까워졌습니다...
이상하게도...그냥...정이 가고...신경이 쓰이던 아이 였어요..
친구란 이름이..그 아이와 내가 친구란 이름으로 쌓여있따는게..
얼마나 좋았는지 몰라요...
다른 사람들은..항상 우리에게 묻습니다..
정말로 무슨 사이냐구...
우린..항상..웃고만 말죠...
사실 전..알고 있습니다...그 아이 마음속에..항상 있는 그 여자를요...
1년이나 넘게 그 여자를 그리워하고..힘들어 하고 있는 아이 입니다..
그 아이는...이번 달 22일날..군대를 갑니다...
어젠 우리 둘이 같이 술을 마시는데...갑자기 그러더군요...
진한 감동이 있는 연극이나 뮤지컬이 보고 싶다구요..
그래..그럼 보러가자...그러면 되지.뭐..
전...담주 화요일날..그 아이와 연극을 보러 갈 계획을 새웠어요...
이상하게도...자꾸만 그 날이 신경쓰이네요..
언제부턴가..그 아이...제 머리속에..많은 생각들을 남기게 합니다..
처음엔..그저 그 아이가 군대 가는게 섭섭해서..이런 생각들이 드는거 같았는데..
뭐랄까...
그 아이에게 잘 보이고 싶구...이쁘게 보이고 싶구...
다른 사람들이 니네 진짜 무슨 사이냐구 물을때....사귀는 사이라고...
그렇게 말했으면 좋겠고...
그 아이에게..점점 바라지는게 많아지는거 같습니다...
이런 내가 얼마나 이상하게 느껴질지..압니다..
전..지금 친구란 이름으로 그 아이의 옆에 있습니다..
아직은..그 아이를 좋아한다거나 사랑한다고 말 할수 없을거 같아요...
하지만..잘 보이고 싶고...
다른 사람 때문에 힘들어 하는 사랑...이젠..그만 접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군대갈 날이 얼마 안 남아서...
그 아이와 매일 하루하루를 보내지는 않지만...암튼 하루하루가 아쉽습니다.
그 아이가 군대를 가면...전..좀..많이 잘해줄까 합니다..
군대가 있을때...내 존재 만큼은...매일매일 느끼게 해주고 싶어요..
그러면..언젠가 부터는 내 존재가..필요해지지 않을까..하는 그런 나쁜 욕심이 생깁니다..
너무 착하고..너무 조용하고...너무 재치있는 그아이..
정말 착한 그 아이...
몇일전에 우린 약속을 했습니다..
우리...정말 좋은 친구가 되자구요...연락 끊기지 말구...오래오래 친구 하자구요...
하지만..이젠...아니 지금은..
그 약속이..너무 후회스럽습니다..

dearys   02.01.11 저도...

저도 님과 같네요
친구란 이름으로라도 남고싶은맘
고백하면 깨어질것 같아서
다시는 보지 못할 것 같아서
놓치고싶지않아서
친구로라도 항상 곁에 있고싶어서....
저도 사람들이 사귀냐고 물어봤을때...
그 말이.. 얼마나 가슴아프던지
님도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