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C버전
공개일기 한줄일기 내일기장
ssoy
 고집 센 남자....   미정
조회: 3286 , 2002-02-11 11:15
잘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

심심함은 극에 달했고.. 밖에는 눈도 펼펄 온다는데.. (아직 내다보지 못했다..)

이렇게 연락도 안하고 버티고 있는게 잘하는 건지..

하긴.. 연락해서 만나봤자.. 별로 할것도 없긴하구나..

그래도.. 공공의 적.. 보고 싶었는데.......ㅜㅜ


나는 지금 극도로 마음이 차가운 상태이다..

그 사람에 대한 애정 곡선이 바닥을 치려고 한다..

그 사람은 내가 \\\'삐진\\\'것을 알고 있을 텐데.. 전혀 연락이 없다..

전에 웃으면서 그랬지.. 니가 고집부려봤자.... 내 고집이 더할거라고..

난 그럴 경우 절대 연락 안하니까.. 잘 알아서 하라구....



이번에는 단순하지 않다는 걸 그 사람은 모를거다..

이런일이 더해 갈수록.. 나는 전화 기다리는것에 덜 안달하게 되고..

이런 시간이 길어질수록 내 마음은 더욱 차가워진다는 것을...



그냥.. 4년동안이나 알고 있던 사실인데.. 요즘 그 심각성이 커졌다는 것을 알기나 할까..

그 사람은 다정다감한 사람이 아니다..

아니.. 조금은 다정한 사람이다.. 다만 남들 앞에서 그러는 것을 싫어하는 것이지..



한 2년전인가.... 내 친구.. 내가 그 친구의 많은 것들을 부러워하는 .. 질투하는 그런 친구..

그 친구가 내 남자친구의 도움으로 용산에 컴을 사러 갈때였다..

물론 내 남자친구의 입장이 아닌.. 내 친구의 학교선배로서 말이다..

나는 따라가지 않았다... 그 때는 그 이유를 인정하기 싫었지만..

그 때 따라가지 않은 이유는.. 그 사람이 나한테 어떤 태도를 보일지 몰랐기 때문이다..

결코 나한테 수르러지는 법이 없는 그 사람이었기에.. 난 그 사람에 대한 자심감이 없었다..

그런 모습을 그 친구한테 보여주기가 싫었다..  

한번도 그 사람하고 있는 모습을 친구들앞에서 보인적이 없었기에.. 불안했다..



좁다란 학교내에서 우리는 아는척도 안하고 지냈다..

사람들도 우리 관계를 다 알지만.. 어차피 학부생과 대학원생이었기에..별로 마주치지도 않았고..

다른 사람앞에서 다정한척 못하는 그 사람 성격을 알기에... 난 편하게 지냈다..

근데.. 이제 나도 같이 대학원생이 되고.. 그 사람이 그 이유를 들며.. 그는 나의 \'아는척\'을 허락했다..--;



문제는.. 그게  견디기 어려운 것이다....

그 사람에 대해 나는 자심감이 없다...

그 사람이 어떻게 나올지 몰라 그 사람에 대한 것이 드러나는 것이 싫어질 지경이다..

평소에 우리 실험실에 컴을 고쳐주러 자주 왔었단다..

근데.. 나는 컴이 고장나면.. 자신있게.. 전화해서 불러오지를 못한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 그사람의 애정을 당당히 보여주지 못한다.......

그 사람이 나의 부탁에 대해서 당당하게 거절하는 모습을 들키는게 싫어 늘 불안하다..



나랑 둘이만 있을 때에는 좋기만 했는데......

늘 막연히 그런 불안감이 있었지만.. 드러날 일이 없어 그냥 그런 불안감 눌러놓고 살았는데...

이제는 그런일이 자꾸 터지니까 싫다..

그 사람이 내 전화 받을 때 툴툴거리는 것도..

그 사람 주위에는 그 전화가 누구인지 다 알텐데 생각하면 굉장히 자존심이 상한다..

처음으로 과 사람들 다 있는 술자리에서 날 불러서 같은 테이블에 앉았다..

나랑은 이미 잘 아는 선배들이지만은.. 그 사람때문에 별로 인사도 못해본 선배들이 하는말이..

\\\' 너한테도 직접 그런말을 하냐?? 난 우리한테만 그런 농담하고 본인한테는 안하는줄 알았어..\\\'

농담조로 하더니.. \\\'그래도 속으로 얼마나 아끼는데...\\\'



당시에는 그냥 같은 테이블에 앉았다는게 좋기만해서 그냥 흘려들었는데..

것도 지금 생각하면 꽤나 자존심이 상하다.......

이렇게만 쓰면 그사람 무지 나쁜 놈 같지만..

표현이 약해서 그렇지.. (아니 거의 없어서 그렇지..) 속이 깊고 좋은 사람이다..

그리고 나도 실제로는 참 많이 좋아하고 아낀다..



그래.. 솔직해지자...... 난 그것도 항상 궁금하다......(의심스럽다는 말은..쓰기가 싫다..)

그냥 믿으라는 말을 난 이해 할수가 없다..

이해시키려는 노력을 하는게 정말 하나도 어려운 일 아닌데...

왜 항상 나만 이해해야하는 거지?? 그 사람이 내 비위좀 맞춰주면 안되나??

항상 자기 위주로 날 흔들려고 하는 그 사람의 고집이 짜증스럽다..



어디 갈때도 없는 외로운 사람이다....몸도 좋지 않고.......

아마도 난 이런 휴가에 그 사람을 내버려  둔 거 정말 나중에 후회할거다..

근데.. 별로 전화하고 싶지가 않다.. 고집이 아니라.. 이젠 정말 싫다....

오랜만의 긴 휴가 뒤에 발렌타인이고.. 곧 내 졸업식이고..

난 항상..나중에 후회할텐데..금쪽 같은 휴가철에 왜싸워.. 하고 지고 들어갔다..

(그러고 보니.. 항상 이런 긴 휴가철에 싸운다..

  평소에는 내가 전화 안하면 바쁜 와중에 더 잘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런 전법이 먹히질 않는 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꼭 이런휴가철에 난 이러는가 보다..)



근데.. 이번에는 그냥 내버려 둘란다..

고집 부리고 싶으면 부리라고 내버려 둘란다..

그 사람은 늘.. 난 변화같은거 못해.. 네가 이런 나를 맞춰주고 싶으면 하고.. 싫음 말라고 했다..

항상 늘 내 앞에서 당당하기만 한 그 사람이다..

난 항상 그 사람앞에서 불안하기만 하다.....



그냥 내버려 둘란다..

이번의 일이 극단적으로 까지 몰린다고 해도.. 후회하지 않을란다..

한번쯤.. 나도 이런 생고집 부려볼란다.......

도대체가  궁금하다.....

늘 나만 잡고 있는 듯한 이 끈을 나도 한번쯤은 놓아보고 싶었다..

늘 불안하던 대로.. 내가 놓으면 그냥 놓아질 끈이었다면 미련없이 버릴란다..



운전연습이나 하러 가야겠다..

독립하려면 가장 아쉬운게 차일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