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C버전
공개일기 한줄일기 내일기장
┏슬픈꽃사슴┛
 네가 있어 행복해..   미정
조회: 1218 , 2002-05-27 06:26
친구에게...........


네가 내가 아니듯 나 또한 네가 될 수 없기에

네 모든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녜 전부를 알지 못한다고

노여워하지 않기를....




단지 침묵 속에서도 어색하지 않고

마주잡은 손짓만으로 스쳐가는 눈길만으로 대화 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행복하기를...




기쁨을 같이 나누어도 아깝지 않고

슬픔을 함께하여도 미안하지 않으며

멀리 있다고 하여도 한동안 보지 못한다 하여도

네가 나를 잊을까 걱정되지 않으며

나 또한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또렷해져 내 맘속에 항상 머물기를...




어느날 너의 단점이 발견되었다고 너의 인격을 무시하지 않으며

네가 성인 군자 같은 말만하고 행동하기를 바라지도 않으며

다만, 내가 외로울 때 누군가를 원할 때

단지 내가 혼자 있다는 이유하나 만으로 귀찮아 하지 않고

내 곁에 다가올 수 있기를...




내게 비워져 있는 마음 한구석에 네가 들어오고

비워져 있는 마음 한구석에 내가 들어가고

네가 나보다 더 곱다고 나보다 한결 지혜 있다고

가끔 질투는 할지 모르나 미워하지 않기를...

너 또한 그것을 미소로서 받아줄 수 있기를...

그리고 네가 사랑에 빠졌다고 하여 내게 향한 우정은 변치 않기를....

나 또한 축복할 수 있기를...





세상은 너무 험하고 우리는 아직 어리기에 수많은 고통과 상처 속에서

몇 날 밤을 지세울지 모르나

너로 인하여 그 밤을 무사히 넘길 수 있기를...

너로 인해 내가 존재하고 나를 통해 너를 확인할 수 있기를...




먼 훗날 우리가 죽음 앞에 서라도 친구여 ♡한다.

이 세상 끝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