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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
 우리아가에게~   미정
조회: 851 , 2002-08-02 10:57





사랑하는 우리 아가에게..
아가야....엄마야.........엄마가 아가한테 정말 미안해...이런 못된 엄마에게 와서 고생만 하다가
널 보내게 된다니...아가가 너무 안쓰럽고 엄마가 너무 미안해..지금 우리아가는 되게 작겠지..? 우리 아가는 예쁠텐데......^^....그 예쁜얼굴 보지못해서 너무 슬퍼...........아가 낳고 싶지만 엄마는 아직 그럴힘이 못되....너가 정상으로 나올수만 있다면......그치만 그건 어렵겠다...그치 아가야.........엄마가 나쁜짓을 많이 했거든....미안해.........널 이렇게 보내기가 싫은데 어쩔수가 없어............우리 아가도 너무 슬프지..? 지금 누구도 내마음 모를거야.... 우리 아가...너무 불쌍하구 안쓰러워.......다음에 엄마 곁으로 오게 된다면 그때는 정말 우리아가 잘 보살펴줄께.........지금 엄마는 우리 아가에게 그럴만한 힘이 못되기 때문에....정말 미안할 뿐이야...우리 아가 하늘나라 가면....엄마 원망은 하지 말아줘....그리구...영원히 행복하게 살았음 좋겠어.........지금 우리 아가 엄마 뱃속에서 울고 있지는 않을지 모르겠다..................널 떠나보내는 그날까지..... 엄마....우리 아가한테 잘해줄께.......부디 건강하구,,,,,아가야...........미안해..............

dltmfdl8   02.08.02 님...

어떤 이유에서...그런 결정을 내리신지는 몰라도...
그 기분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내용이 제가 쓴 내용이라 같군요...
그래서 인지 더 공감합니다...
저도 미안한 마음에 참 방황했답니다...
나중에 다시오라며...편지도 쓰고...
남자분은 모르지만..여자에게는...죽을때 까지 잊지 못하는
슬픈 기억으로 남겠죠..
님아 힘내세요...나중에 좋은 가정만들어...그 작고 이쁜 아가야 ~ 다시 오라고 하세요...
홧팅!!

스캬~*   02.08.03 역시..

인간이란 두얼굴을 가진게 분명하군..
씁쓸한 세상이군,,

Africa   02.08.19 그렇죠

두 얼굴을 가졌을지도...
그치만 그런 걸 알면서도, 그래야먄 하는 자신이 저주 스러우면서도 보낼 수 밖에 없을 때가 있어요...
분명 옳바른 일은 아니죠..
그런 일이 일어날 정도의 무지와 불찰...
그리고 보호받아야 마땅 할 연약한 존재를 외려 보호해야 할 사람이 짓밟아 버린 모순..
비난 받아도 대꾸 할 염치가 없죠...
그치만 이것 만은 비난하지 말아 주길..
피로 맺어진 인연을 배신하고 그 작은 걸 기계의 무자비한 놀림에 맡긴 채 무기력해야 했던 그 맘...
기도를 반복해도 수그러 들지 않는 죄의식의 그 맘...
갚을 수 없는 죄이기에 평생을 걸고도 지울 수 없는 굴레를 지고 살아야 하는 그 맘...
그런 맘이 위선이라는 비난은 하지 말아 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