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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와 여우
 잘 잊고있어...   미정
조회: 1637 , 2002-10-08 19:59
잘 지내냐..?
연락도 없는거 보니...애인이랑 행복한가 보네...
시간이 지나고 나니 아무일도 아니더라고....
너랑 친구로 아무렇지 않게 지낼 순 있는데...
일부러 연락 안했어.. 조금 멀어지고 싶어서...
자꾸 니가 눈에 밟혀서  너만나고 며칠밤 지새우는 내가 시러서 아파도 참는거야..
근데 지금은 처음만큼 아프진 않아... 다행이지..? 나 원래.. 활발둥이잖아...
이렇게 조금씩 덜 아프다 보면.....나중엔 정말 내가 너 좋아하긴 했던건가 하는 생각도 들꺼야...
그지..?
넌 정말.....몰라 욕하고 싶어졌다....정말 항상.. 넌. 알다가도 모를 놈이야...
갑자기.. 일기란 노래가.. 생각난다..  딱 내얘긴데....ㅋㅋㅋ


차라리 잘된 거야, 그래 그렇게 믿을래
아주 많은 슬픔들 중에 하날 견뎠다고

조금씩 지울 거야, 그래 그렇게 하면 돼
시간이란 마술 같은 것, 잊을 수 있을 거야

하루에 하나씩 너의 따스함을 잊어내고
하루에 하나씩 고마웠던 일도 지워

사랑했던 일조차, 없었던 것처럼
날 그렇게도 잘해주던 넌 없는 거야

눈물 나는 날들도 가끔은 오겠지
꼭 그만큼만 아파할게 사랑한 이유로

그만큼만 지워갈래 하루에 하나씩

더 아무것도 채울 수도 없는 지금
아낌없이 주기만 했던 지난 날 후회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