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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sica
 이번 겨울 첫눈이 내리는 날엔..   미정
맑음 조회: 1585 , 2002-10-14 21:23
이번 겨울..
첫눈이 내리는 날엔 말이지..

꼭 너랑 같이 손을 잡고 그 첫눈을 맞으며 걷고 싶어..

어디여도 좋아..
언제여도 좋아..




작년 겨울..
나 오빠랑 같이.. 눈 정말정말 많이 오는 날.. 12월 31일..
팔로알토에서 같이 저녁먹으면서 눈내리는거 보고 즐거워 했거든..
둘이 손 꼭 잡고.. 행복하다고 서로 말해줬거든..

정말 행복한 여자다........ 라고 생각했어..

사람들이 모두.. 나만 바라보는 것 같았어..
저 여자는 정말 좋겠다.. 저런 멋진 남자랑 같이 다니고.. 손을 잡다니.. 행복하단 말을 듣다니..
우와.. 저 여자는 정말 부럽다... 다들 이렇게 수근되는 것 같았어..

그리고 바에 갔을 ‹š에는..
두 분.. 너무 잘어울리시는 것 같아요..
너무 멋지고 너무 예뻐요.. 그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사랑.. 영원하시구요.........
라는 말도 종업원이 해주었거든..

나.. 정말 좋았겠지?
나.. 정말 행복했겠지?




근데..
이제는 너랑 하고 싶어..
눈이 많이 오지 않아도 좋아..
너의 옷깃에 살짝 눈이 내리면 내가 그걸 손으로 톡톡.. 치워줄께..
머리에 살포시 하얗게 눈이 내리면.. 내가 부드럽게 쓱쓱 털어줄께.. 그럴께..

행복하다는 말대신에..

이번에는..

너를 꼭 안고..
사랑해........... 라고 말할래.. 나 그렇게 하고 싶어..

넌 더 소중해..
넌 더 사랑해..
넌 더 간절해..
넌 더 행복해..

넌 나한테는 그래..

종업원의 사탕발림같은 말은 필요없어..
다른 사람들의 눈길따윈 필요없어..

니 마음 하나 니 눈빛 하나 니 손길 하나 니 말 하나 니 행동 하나 니 입술 하나 니 코 하나 니 귀 하나
just..


그 날에 나 오빠랑 있으면서..
너한테 새해복많이받으라는 문자 받고 나 정말 기가 막혔어..
그래도 진심이지만 행복했어..
역시 우리는 어떻게도 떨어질 수 없는 달콤한 운명이라고... 그렇게 속으로 웃었어..
어디냐고.. 너도 새해 복 많이 받으라고 했을 때..
너도 강남에 있다고 하길래.. 니가 강남에 있다는 문자 보냈을 때..
나도 강남에 있다고 내가 문자하니까..
니가 남자친구?
그랬을 ‹š.. 내가 정색하면서..
그냥 친구들이랑 놀고 있다고 거짓말 한거 너무 미안해..
다른 아무 말없이.. 새해복 많이 받으라고 말한거 너무 잘못했어.. 내가 나빴어..

그래서 내가 1월 1일에 전화했더니..
너 가족들이랑 떡국먹는다고 나한테 정말 차갑게 전화끊은거 알어?
그리고 다시 전화한다더니.. 후.......
벌써 이제 아주 오래전 이야기가 되어버렸내..

혹시 그 날 날 본건 아닐까?
오빠랑 정말 많이 오래 돌아다니고 아침에서야 집으로 왔는데..
설마.. 그럴리가 없어.. 그치..??........


그래도 그렇게 널 떠나보내고 싶지는 않아서 그랬어..
이해해 줄꺼지?

밥오
너두 뭐 여자랑 있었을 지 내가 어떻게 알아?
그걸 어떻게 알아?

방금 친구에게 말했어..
너와 나의 관계.. 이미 알고 있던 친구...... 하지만 지금 나의 마음을 말해줬어..

얼마전까지..
이제는 예전처럼 널 원하지도 않고 좋아하지도 않고 보고싶지도 않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라고..

또 지금은
너무나 간절한 마음으로 보고싶고 원하고 있다고..

그래서 조금있음 다가올 너의 생일에 선물을 좋은 걸 해주고 싶다고..

내가 그랬어..
아무말도 하지말고 듣기만 하라고..
니가 나쁜 남자가 세상이 다 알지만 나는 그래도 좋다고.. 그래서 더 좋다고..
그러니까 제발 정신차리라는 둥 잊으라는 둥 그런 말은 하지 말아달라고.. 제발 부탁이야..
이렇게 말했어..

그랬더니 친구가..
나 니가 행복하길 바래..
암튼 잘되면 축복해줄꼐.. 그리고 너 한번만 울리면 그땐 내가 그 새끼 죽여버릴꺼야..
그렇게 말해줬어...

나 지금 21살 맞어?
초등학생같아.. 너무 유치뽕짝이야.. 챙피하고 부끄러워..
전혀 성숙하지 못한 전혀 우아하지 못한..
너무하잖아..

그래..
그래도 좋아.. 그만큼 순수하게 좋아한다고 생각할래..


암튼 말야..
오늘 방금 생각한건데..

이번 겨울..
첫눈이 내리는 날엔.. 너랑 손을 꼭 잡고.. 그리고 꼭 안고.. 사랑한다고 말한다면..
난 12월 31일.. 그 행복했다고 생각했던 순간보다 더 행복할 것 같애..
5월 4일.. 지니랑 첫키스 할 때보다 더 행복할 것 같애..

너라면 날 세상 가장 행복한 여자로 만들어 줄 것 같애..
사랑해..
사랑한다는 말보다 더 진실하고 간절한 말은 없을까?


넌 알지?
내가 지니 얼마나 사랑하는지?
내가 오빠 얼마나 좋아하는지?

그보다 너를 더 사랑하고 더 좋아한다는 것도 다 알고 있지?


어떻게 하면 너.. 내게 다시 올까?
어떻게 하면 너.. 연락이 올까?
어떻게 하면 너.. 나를 다시 사랑해줄까?

이번 첫 눈이 오늘 날에..
우리 꼭 그렇게 할꺼야!!

그리고 내 생일.. 12월 21일..............................
니가 나 세상 가장 행복한 21번째 생일을 만들어 주기를 바랄께..











참!!
나 컬러링 바꿔따..
좀 들어주지 않으련? 넌 아주 오래전 내 컬러링을 기억하고 있겠지..
발신번호표시금지.. 그 주인공이 니가 아니라면 말이야..

너의 전화가 있은 후..
난 2번의 컬러링을 바꿨어..









풋사과。♧   02.10.14 이번겨울첫눈이내리는날엔.

꼭 님과. 그사람이. 함께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