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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처럼...
 내가 사랑했던 아이는...   미정
조회: 1458 , 2002-11-07 22:40
내가 사랑했던 아이는 무척이나 키가 컸어여..

너무 커서 내가 긴생머리가 허리에 닿을 정도로 쳐다봤져..

내가 사랑했던 아이는  날보면 해맑은 미소로 뛰어와서 힘껏안아줬어여.. 보고싶었다고..

언제쯤 보고싶단 말을 안할까 라고 하면서요...  만나서 헤어질때쯤에는 항상 뒤돌아

봐주면서 얼굴이 희미해질때까지 그때까지 쳐다봐주곤했져.................................

내가  행여나 우산을 안가져 갈때면  비 맞지 말라그 우산이 없음 신문으로 모자

라두 만들어서 쓰구 댕기라그  접는 방법도 가르쳐 주곤했져....

나한테 불만 있냐구 물어봤을땐 옆에 있는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보물이라고

항상 곁에 있어달라고 하던 아이였져.... 행여나 내가 춥다고 하면 그 사람들 많은

길 한복판에서 등뒤로 손을 넣어주면서 따뜻해 지라고 그렇게 내 차가운

손을 녹여주던 그가.. 그랬던 그가  가버렸어염... ㅜㅜ...

내게는 처음인 사랑인데.. 처음으로 그 아이한테 사랑이란걸

배웠는데 그렇게 가르쳐 주고서는 아픔이라는건 가르쳐 주지않고

그렇게 갔어여... 아픔이란거 나혼자 알아야 하나봐여...

눈물이 너무 마니 나여.. 이제 그만할때도 된것 같은데..

맘속에 있는 눈물까지 다 흘려버려서 그렇게 아픈가봐여..

그래서 몸도 아픈가봐여... 나 너무 아픈데..... 너무 아퍼서

아침에 눈뜨는법 조차 힘든데 눈뜨는 것부터 웃는 법까지 조금씩

배워가고 있었는데... 긍데 그 아이가 두번가니깐... 이제 숨쉬는걸 잊은것 같아여..

어뜨게 숨쉬는지 잊은것 같아여... 군대라는거 가면서 \\\"고맙고 미안해\\\" 그러더라구여..

내가 듣고 싶은 말은 그 말이 아닌데... 난 그 말이 아닌데.... 보고싶단 말 한마디면

그아이집을 5분거리를 1분내로 뛰어갈수 있는 나인데 그말이 왜 그리 듣기 힘든건지..

아픔이란것두 가르쳐주고 가지.... 왜 그런건 안가르쳐주고 갔는지....... 왜 그렇게

무섭게 매정하게 돌아서는지... .. 내맘 그가 알까여??  그를 위해 길렀던 내 긴생머리를

자른 이유를 알까여??  지금의 머리가 다시 그를 만나 행복했었던 긴 생머리가 될때

그때 까지만 그때 까지만 기다릴께여....

그 아인 날 너무 일찍 사랑하고 난 너무 늦게 사랑했나봐여... 그와 헤어지고 나니 이제

그 아인 없이 세상을 사는것도 웃는것도 행복이란것도 무의미한걸 이제야 알았거든여..

그냥 그땐 그게 행복한게 사랑인줄만 알았어여... 사랑하면 아프단걸 왜 안가르쳐 줬는지..

아프단걸 가르쳐 줬다면 이러케 아퍼하지 않았을텐데....

잘 갔 다 와!!! 라고 말해줄께... 나만의 언어로.. 나만의 단어로.. 나만의 뜻으로...

내 머리가 우리 행복했던 그때 처럼 길때까지만 그때 까지만.....

사랑한단 말밖에 못하겠어... 예전에도 그리고 지금도 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