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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플룻
 웃음이 돌아왔다~   미정
조회: 1255 , 2003-05-28 20:44
오늘은 무척이나 바빴다...

뭐 언제나 그렇듯이 학교 수업을 들으면서 도서관 알바를 하는탓에, 안바쁜 시간이 없으니...

이 사이트를 알게 된건 오래됐지만, 자주는 안왔었는데... 속마음 털어놓기 아주 좋은 곳인것 같다.

어제는 다른 학교에 공연구경을 갔다가 뒷풀이에 휘말려 술을 먹게 됐다... 친구들도 있었기에 절대 취하지 말아야지 하고 정신을 바로잡고 술을 마셨다...다행히라고나 할까... 내 속마음을 떠벌리지 않은건 참 다행인것 같다... 취해서 삽질 했다면...ㅋㅋ 생각만해도 잔인하군...

돌아오는 길에 막차를 타기 위해 뛰었다. 겨우겨우 막차를 타고 자리에 앉았더니, 술을 이겨야지 했던 긴장이 풀렸는지 갑자기 취기가 돌았다... 정말로 이상한 기분이었다... 뛰어올때 까지만 해도 멀쩡했는데... 그래도 겨우겨우 들어왔다. 부사감님 만나뵙고 점호받고 들어가서 누웠다... 눕자마자 생각난게 있다.

그녀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겠지... 좋아하는 사람이 돌아봐 주길 하고...... 그러면서 나도 잔인하게 그녀가 상처받고 날 돌아봤으면 하고 생각한다......

오늘 아침은 술때문인지 늦잠을 잤다. 아주 늦은건 아니어서 수업은 늦지않고 들어갔지만, 시험을 봤는데, 시험때문에....윽...

바쁜 생활과 깊지 않은 정 때문인지 이젠 웃음이 나온다.

하지만... 다시 얼굴을 본다면 또 며칠을 콩닥콩닥할지도 모른다...

그런데 한편으론 너무 아쉽다.  마음이 콩닥콩닥했던 사흘정도......나중에 생각하면 왜이랬을까 하는생각도 들테지만... 마음속 한구석의 나 혼자만의 추억이 되어주어, 먼훗날 날 웃음짓게 하는 매개체가 되길바란다~



'추억이 너의 이름을 지우고 나면... 얼굴조차 잊겠지...'
                                                                          -이브 '시간에기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