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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R
 영화 "...ing(아이엔지)"는...   공상, 망상, 상상
조회: 1134 , 2004-02-14 23:09


어제 채널큐에서 아이엔지를 빌려왔다,
비디오값이 올랐더군,오백원에서 천원으로...;;
그래서 캐리비안의 해적을 포기하고 아이엔지를 들고 나왔다.

저녁에 집에서 오빠방에 가서 혼자 비디오를 봤다.
뒷부분에서 좀 슬플라고 했다,ㅋ

하튼 나는 이런 영화를 좋아한다.

감독은 이언희,,,스물일곱인가?아홉인가?
그렇고,,,
주연은, 태어날때부터 불치병을 가지고 사는 고3 강민아역에 임수정,
사진을 공부하는 대학생(복학생,24살) 이영재역에 김래원,
해군인 남편을 잃고 홀로 딸을 키운 모성애 강한 민아의 엄마(미숙)역에 이미숙...



줄거리를 적어볼까?ㅋ
민아는 어릴때부터 병을 가지고 태어났다. 고칠수없는 병이기에 엄마는 민아가 살아있는동안에
행복하게 살기를 원하고 병원에 입원시키지 않는다.
[민아 왼손의 손가락은 세개다. 엄지 손가락과 두개의 손가락, 그래서 흰색 벙어리 장갑을 항상 낀다.]
학교에 가기위해 횡단보도를 건너던 민아는 지나가던 사람때문에 헤드폰을 떨어뜨리고
빨간불로 바뀐 횡단보도에 서 있게 된다. 그런데 교통정리를 하던 기수가 민아를 도와준다.
그 학교에 전설적으로 알려진 사람. 사귀던 여자가 비오는날 거기서 교통사고를 당해서 죽었는데
그 이후로 그곳에 하루도 빠지지 않고 교통정리를 한다는 거다. 비오는날은 울면서...

그러던 어느날 민아가 사는 아파트 아랫집에 영재가 이사를 온다.
영재는 저녁에 창가에서 음악을 들으며 담배를 피고 있던 민아에게
담배와 라이터를 빌리고[민아 아버지 유품] 그 라이터를 돌려주지 않는다.
그 빌미로 민아와 차츰 가까워진다.
민아도 점점 영재에게 마음을 열고,

민아가 좋아하는 발레를 보러 엄마와 유럽을 가기로 했는데
영재가 하와이에서 찍어온 바다 거북이를 보고 하와이를 가고 싶어한다.
영재는 민아에게 어항에 키우는 거북이 두마리를 선물했었는데
어느 날엔가 민아는 이제 영재를 믿는다면서 라이터와 거북이[닐 암스트롱]들을 준다.

영재는 사진을 찍으러 간 발레 연습실가서 발레리나에게 부탁해
민아에게 토슈즈를 신고 발레 연습을 하게 해준다.
민아는 연습을 하다가 쓰러진다.

...영재는 미숙에게 받았던 돈을 돌려준다.
-딸과 함께 있도록 미숙이 돈을 주고 사람을 구한 듯,,,
영재는 자신이 돈을 받으면 진짜 돈 때문에 민아랑 있어준거 밖에 안되니까 돌려주는거라고...
혼수상태인 민아곁에서 하와이에 대한 책을 읽어주고,
민아는 꿈속?무의식?에서 영재와 하와이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영재는 아픈 손을 한 민아와 미숙이 함께 손을 잡은 사진을 찍어서
사진전에 전시하고...
영재는 미숙이 건네준 민아가 그린 그림들을 보면서 민아를 생각하고...



영상이나 음악도 깨끗하고 깔끔한,,,
대사나 배우들도 영화와 잘 어울리는,,,깔끔하고 잔잔한...뭔가가...ㅋ
영재가 찍는 사진들과 민아가 그리는 그림들이 참 맘에 들던,,,

그래서 오늘 홈페이지에 가봤는데
역시 잘 꾸며져 있더군,,, 되도록 꼼꼼히 살펴봤는데
비디오는 편집이 너무 많이 된것 같다.
못 본 장면이 너무 많은데... 아쉽다.
재상영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그럼 제일 먼저 보러가야지,ㅋ

그리고 지금은 O.S.T도 듣고 있다.
이 영화는 깔끔한 화면과 사진같은 구도,
그리고 조용하고 신비로운 음악이 없었다면 정말 싱거운 영화가 됐을것 같다.

재미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거라 생각되지만,
이렇게 깔끔하고 모던락같은 느낌의 영화가 나는 참 좋다.


모던락같은 영화,,, "...ing"
-내 생애 가장 행복한 날들...


나도 그런 날이 올까?
지금 나는 '그녀에게[휘루]'를 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