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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일기 한줄일기 내일기장
아로하
 긴하루   일상, , 느낌
조회: 692 , 2004-09-27 22:30

  


내가 힘들 때..
자기 일처럼 걱정해 줄 수 있는 누군가가 있었으면 좋겟어

아.. 머리가 지끈 거린다
오늘 너무 많이 울어서 그런가..
눈이 아프고, 열이 나고 어지러워

정말 나는 어떻게 말하고, 행동해야 하는 걸까?
머리를 뜯기고, 내팽겨쳐질 만큼
내가 오늘 그렇게 큰 잘못을 한 걸까?..

다시 마주보고 이야기하지 못할것 같다,
아무일 없었다는 듯 그러기엔 내 마음이 용납할 수 없고
좋은 얘기들만 하고 있지만, 언제 또 있는 욕 없는 욕
온갖 욕들을 나에게 퍼부을지, 두렵기 때문에

슬프다, 나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실망안겨주고
하나 둘씩 내곁을 떠나가는게,
그 사람들이 내가 정말 많이 의지하고 믿었던 사람들이기에
더더욱 뼈속 깊이 외로움이 느껴지고 눈물이 흐른다

난 오늘 이렇게 한순간에 바보가 되었는데
오늘이 지나면 아무것도 아닌게 되잖아..
또 그냥 웃어야하잖아.

혼자 있고 싶어.. 멋부리는 게 아니야
내일이 되면 오늘의 힘들었던 나 자신을 속이고
또 남들을 속이는 억지 웃음짓기 힘들어..
아무도 만나기 싫어..

아까 확 나가버렸으면.. 지금쯤 난 어디서 뭘하고 있을까?
듣기 싫어! 싫어! 싫어!
싫어하면 안되는데..
내가 좋아해야만 하는 사람이 저러는게 싫어
나를 좋아하는 것 같은 사람이 저러는게 싫어..

짜증나.. 그만 좀 해!
안그래도 머리속이 복잡한데
복잡한 문제들에 또 자꾸만 생각해야 할 문제들이 생기면
나 혼자 감당하기가 힘들잖아
지금까지 버텨온것도 힘들엇는데..
자꾸 쌓이면 지금까지 잘 참아왔던 이시간들이
한순간에 무너져버릴까봐 겁이나

나를 진정으로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누군가가 있었으면 좋겟어
엄마, 아빠?
다투시기 바쁘다..
자신들의 인간관계가 더 중요해서 나를 봐 줄 여유는 없지..
동생?..
너무 어려서 오히려 내가 아껴주고 사랑해줘야하지..
그래도 얘 없으면 힘들때 혼자 벙어리처럼 있어야 한다
너가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
친구..?
각자 공부하기도 바쁘고,
생각해보니까 내가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친구가 없는 것 같다
마음이 맞는 친구는 만나기 참 힘들다
내가 마음을 열었을 땐 상대방의 마음이 닫혀있고
상대방이 열여있을 땐, 내 마음이 닫혀있고..
마음이 서로 열여있어도 추구하는것이 서로 다르면 어긋나 버린다
가끔, 친구가 힘든일이 있었던것 같은데
말을 하지 않으면 그냥 말 못할 그런 문제인가보다,
그땐 그냥 아무말 없이 옆에 있어주는 것이 가장 좋은 것같아 그랬던 적이 있다
힘든 얘기 말하면 잘 들어줄수 있는데.. 위로해 줄 수 있는데..
내 얘기들도 훌훌 털어놓을 수 있을텐데..
그치만 그게 참 어렵다.
다 들었을대, 다 털어놓았을 때의 그 다음상황이 어색해지기도 하니깐..
친하다는 생각이 드는 그 친구도 같이 행동은 하지만 마음은 서로다르다는걸
깨달은 요며칠새 마음이 아프다
남자..?
글쎄.. 잘 모르겟어
내가 의지하고 믿고 기댈 수 있는 그런 사람
적어도 내가 본 남자아이들은 자기 자신하나도 간수하기 힘들어하거든..
그냥 벽이나 기대지 뭐..

기대하진 말자..
너무 의지하지도 바라지도 말자
내가 나를 사랑하고 아끼자
그러면 되는거야

내가 오늘 이곳에 온것은
역시 . . 답답했던거야
난 내가 너무 싫은데
싫은 나와 하루종일을 붙어있으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기엔
내가 답답했던거야
내가 나를 견디지 못할것같은거야
그래서 이곳에 온거야

오늘 일은.. 잊어버릴 순 업겠지만
자꾸 생각하진 말자
나만 힘들어지니까
아.. 피곤해
.
.
참 긴 하루엿어









ssss   04.09.29

답답할땐 ... 울트라가 항상 친구가 되어주더라구요...
님도 힘내세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