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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아
 What Are You Doing Now?   미정
추움추움. 조회: 1581 , 2000-11-21 23:37
오랜만에  친구와 전화통화를 했다...

목소리 듣고 싶어서...

보고싶어서... 전화했는데......

월급을 탔단다...

나보다 배가 더 많은...

갑자기 일하기가 싫어졌다......

괜히 전활 했나보다... 그래도 나름대로 즐겁게 일하고 있었는데......

정말 그 돈이 뭐길래...

같은학교 나와서 이렇게 다른 위치에 있는 친구와 나...

열등감 같은게 생긴것 같다...

이런 생각을 하며서도 참 내가 철이 없다고 느끼지만...

돈이란게...

그놈이란게... 그런가보다...

사람이 돈을 소유하는게 아니라,

돈이 사람을 가지고 논다.

참...나.....

대학... 그리고 등수... 그게 다가 아니다...

내가 지금 이시점에 후회하고 있는건,

더 좋은 대학, 더 좋은 과를 들어가지 못했던게 아니라,

돈 액수에 이렇게 흔들리지 않을만큼 내가 간절히 원하는걸 찾지 못한데에 있다.

내 후배 한명은... 학교때려치우고,

직장 한달도 안돼서 그만두고,

야채와 쌀 배달을 하고있다...

중학교때부터 그애꿈은 하나였다...

배달 아르바이트로 돈모아서 가계하나 차리는 일......

충분히 공부할 여건도 되고, 이리저리 빠졌을 나인데......

너무나 부럽다......

난 지금 무얼하고 있는가...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뭔가.....

친구와 전활끊고 나서부터 점점 슬럼프에 빠져든다...

사춘기가 또 찾아왔나....?

내가 누군지... 왜 사는지... 참 궁금하다.

왜 숨을 쉬는지...

무엇때문에 사는지, 혹, 죽지못해 사는건 아닌지...

하..... 일하기 싫다......

BUT !!! 벗뜨!!!!

일찍자야지... 내일 또 출근하려면...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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