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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지웃음
 나의 하루   말로표현못하는어떤것
조회: 2213 , 2006-09-06 23:58
익숙한 노래 소리가 흘러나오면

고개도 까딱여보고

가사도 되뇌어보고

작은 MP3하나에 의존해 하루의 문을 열어나가겠지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서 눅눅한 아스팔트 위를 걷다가 이골목 저골목을 빠져나와

아직 축축하게 젖은 흙을 밟는다. 다시 말라버린 아스팔트길...

그리고 계단 다섯개를 넘으면 나오는 학교 후문

운동장을 가로질러 한 30개쯤 되는 계단을 올라 고등학교 건물에 입성한다.

8개의 계단을 내려가 실내화로 갈아신고

짧은 복도를 걸어나가

교실문을 열어 2분단 두번째줄 오른쪽자리에 앉았어.

그 자리를 지켜나가다가 저녁때가 되면 4층에 있는 중강당으로 가겠지.

앞에서 7번째 9째줄 내자리에 앉아 다시 책을 펼친다.

10시땡 하면 야간자율을 마치구 집으로 돌아오는길,

또 다시 내 귓가엔 음악소리와 차가운 바람만이 감돌아.

이게 내가 쳇바퀴처럼 계속 돌고 또 돌고있는 내 초라한 하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