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1770 , 2007-11-09 15:46 |
ㅡ_ㅡ;
휴......................
한숨이 나온다..
방금 전자수첩의 Z가 이탈해서 생 식겁을 했다......
음......
난 교육받았다.
다른 사람들을 생각하고, 돕는 것으로 교육받았다.
내겐 교육이 나의 성품을 결정하는 것이었다.
그 빨간 교육서가 날 교육시켰다.
전-혀 진보적이지 않은 - 심지어 시중에 팔고 있는 자기 계발서보다 한참 뒤쳐진- 교과서는
나에게 십수년의 혼란을 가져다 주었다.
물론 내가 미련한 탓도 있다. 나는 태어날때부터.. 나를 믿기 보다는 책을 더 많이 믿었으니깐.
스펜서 존슨의 멘토라는 책에서 자기자신을 사랑해야한다고 배운다.
나는 아직 그런 방법을 잘 모른다. 그러다가는 이기적이라는 말을 듣기 쉽다고 생각한다.
잘은 모르겠다. 균형을 잡으라는 건가?
정말 기분이 더럽다.
오빤 돈이라도 버니깐 괜찮고 나 같은 딸 다섯있으면 고생 좀 할거란다..
와 정말 눈 물 나려다가 참았다.
누가 날 이해하는가? 나만 이해한다.
명령 받는건 정말 더러운 일이다..
...............
생각해본다. 아직 설익은 나의 성품이, 나의 사회성이 왜, 완전하기까지는 드러내서도 안되는건가?
사람들은 왜 비난하기 바쁜가.
정말 그 사람들이 싫다.
이번만은 희망으로 끝내지 않겠다.
세상을 원망하겠다.
돈에 굴복하고, 권력에 비굴한 웃음을 지으며, 사랑을 두려워하는 사람들....
아니, 나.
예전에 이런 모든 것을 초월 한 사람이 되리라, 될수 있으리라 믿었지.
하지만 난 생각보다 너무 작은 존재라는 걸 깨달았을때 난 비로소 안정을 되찾는 것도 같았지.
아주 좁은 세상속에서 기성세대 중 틀에 박힌 사고관념을 심어준 그 사람들이 너무나 답답하고,
미워진다.
좀 더 진보적이고, 구체적이며, 다양하게 할순 없는건가?
난 내 성향이 몇일전부터 변한 것을 알고 있다.
여자가 회사에서 겪는 일을 알고 되서부터.....
예전엔 사람들사이의 정이 중요하다고 여겼었지.
그러나 때론 미췬 사람들앞에 한없이 무릎꿇어야한다는 걸.. 알고 나서부터,
난 내 자신을 오픈 하지 않았다.
그렇게 되었다. 현실만이 나에게 의미있으며. 지금 노력하는 것만이 그런 미췬 사람들로부터
날 방어하고 스스로 공격하는 것이라 믿는다.
지금 내 현실, 너무나 싫고 어둡긴 하지만 아직 끝은 나지 않았다.
인간은 60이 되어서도 끝없는 창작욕구와 열정을 드러내는 동물이다.
난 끊임없이 완전한 체-體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
잘가, 예전의 나.
반가워, 오늘의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