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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빨간
 하늘도 땅도 이어져있는 이 밤   2009
조회: 2564 , 2009-05-14 02:53

여긴 아직 봄,


 


봄이 깊어질수록 사람들의 고민도 길어져간다


집에 무슨 사정이 있는지 정신과라도 가고 싶다는 어느 오빠의 이야기가 핸드폰을 타고 흘러온다


담담히 들어주기...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는 소중한 여자친구의 일로 힘들어 하는 아는 동생의 사연도 문자로 전해진다


사랑은 언제나 우리들의 현재 시점 이야기...


나는 지금 너무 굶주려 있다


내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있다면 밤새워 걸어다니고라도 지금 내 고민들을 잔뜩 이야기할텐데/


내가 아직 어렸을 때는 사람의 때가 덜 묻어


느끼는 대로 말할 수 있고 생각나는 대로 표현할 수 있었다


맨날맨날 자꾸자꾸 일만 하다보니 지금은 6년째가 되어 있고


나는 지금 목표도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더라


그리고 시간이 내게 사람의 때를 입혀 나는 사회에서 한 사람 몫을 하는 일꾼?이 되어 있었고


내 입은 막혀 있었다


하고 싶은 말을 꾸밈없이 표현할 수 있던 때는 참 어렸을 때야


천진했던 그때와 적어도 현명하게 말할 수 있는 지금을 비교할 수 있을까


나는 그때도 좋았고 지금도 좋은 거 같아


문제는 그런 사소한 것보다 내년이면 나도 서른인데 , 즉 지금은 숨아홉!


숨 아홉 우후훗!!


좀 더 나아지고 싶은 욕심이 있고 그 욕심으로 인해 괴로워하는데


친구 말이 지금 나이는 그런 고민할 때가 맞댄다


음....................역시 친구는 소중한 거야


난 정말 헛똑똑이였어


억지로 노력하지 말고 충분히 동기가 부여되면 그때 움직이자


그리고 나는 지금 움직일 때야


웃기지만 월급인상이 되고 난 후 세금 문제로 다시 변동이 생겨버린 내 월급이-_ -


동기가 되었지만 이런 감정 때문에 어려워할 바에는 철저히 사회적인 사람이 되어 생각해야 해


정리해야 할 것들이 좀 있어


이사문제, 면허 문제, 자격 문제


2년 안에 준비해야 할 것들도 있고.


적어도 사회인으로서의 나는 여자이기도 하고 누군가의 가족이며 친구이기도 해


하지만 내가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조금만 참고 조금만 외롭게 움직이자


나중엔 그만큼 보상이 주어질 수 있도록.


내 29야 지금이 너라서 참 고마워


지금 시간을 나중에 후회하지 않도록 널 소중히 여길께


그리고 준비 시-작


 


 


 


 


 


 

운영자   09.05.14

볼빨간님이 벌써 29이라니..^^; 아직도 저에겐 학생같이 느껴지는데.. 세월 참 빠르네요..

볼빨간   09.05.18

운영자님께서 답글 달아주시는게 참 신기하기만 했던 어릴 때가 엊그제같아요 저 많이 큰 것 같나요? ^^

운영자   09.05.19

세월이 많이 흘렀고 볼빨간님도 이젠 어엿한 성인이 되신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