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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러시안블루_Opened
 감옥  
조회: 2327 , 2009-07-14 17:31

어떤 해설가는 박지성을 두고 <축구의 감옥>에 갇혀 사는 사람이라고 했다.

일생의 한 시기를
스스로 뚜벅뚜벅 감옥으로 들어가 사는 삶도
괜찮은 거 아닐까? 

그 감옥이
한 여자에게 갇힌 사랑의 감옥이든
서툴게 살아왔던 삶이 이끈 공부의 감옥이든............



사랑아♡   09.07.14

사랑의 감옥... 공부의 감옥.. 직장의감옥..ㅎㅎ

프러시안블루_Opened   09.07.14

그러고 보니
저는 직장의 감옥에 갇혀 살고 있네요.
그런데, 뚜벅뚜벅 걸어서 나가고 싶습니다.ㅎㅎㅎㅎ

티아레   09.07.14

지옥이 아니라 감옥 정도라면 그런 삶도 괜찮겠지요.
아직도 지옥과 감옥을 오가고 있다면 문제는 좀 다르겠지만요ㅎ
지옥에 함께 있다가 먼저 도망가버린 사람이 있는데
지금쯤 편히 지낼까요, 아님 감옥 정도에 있을까요..
그렇게 냉정하게 떠날 수 있었던 건 고통 때문이었을까요,
아니면 처음부터 모든게 나만의 착각이었을까요..
아, 바보같지요.
조금씩 나아지고는 있지만
아직은 난 지옥과 감옥 그 중간 정도에 있는가 봐요ㅎㅎ

프러시안블루_Opened   09.07.15

불과 얼음에 번갈아 몸을 담구었을 지옥을 경험한 것이
불행인지, 행운인지....(제 생각에는 후자 입니다)

티아레   09.07.15

아... 제 생각도 그래요.

"아아 편안하다 늙어서 이리 편안한 것을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왠지 박경리님의 이 싯귀절이 떠오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