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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135 , 2009-12-20 15:37 |
아주 작고 사소한 일에도
곧 잘 투정 부리고 토라져 버리는 그대
하늘을 닮은 해맑은 웃음을 보이다가도
나의 어깨에 얼굴을 묻으면
까닭 없이 눈물을 떨구는 그대
내가 귀찮아 할 정도로
먹고 싶고 하고 싶은 것도
유난히 많았던 그대
지나칠 정도로 내 사랑을 확인하고 싶어 했고
지나칠 정도로 자신의 사랑을
내게 보여주기 위해 애쓰던 그대
바보처럼 이제서야 알았습니다
내 자신 때문에
그토록 힘겨워 하는 것을 알면서도
어린 아이처럼 그렇게 떼쓰고, 요구하고,
당황스러운 말과 행동을
곧 잘 보여 주었던 그이유를............
술 한잔에 쉽사리 무너져 내리던
그대 작은 가슴에 숨겨진 비밀을............
미안해요
내 곁에서 떠나야 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그대 앞에 남겨진 시간들이 너무나도 짧아서
남들이 평생 동안 누리고 싶어하는 그 행복을.
남들이 평생 동안 두고두고 꿈꾸어 왔던
그 많은 일들을.
그 짧은 시간에 다 해보고 싶어서
너무나도 힘겹고 어렵겠지만 살아온 지난 시절을
조금이나마 보상 받고 싶어서
그토록 조급해 했었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어요.
그것도 모르고 계속해서 핀잔만 주고 화만내서
정말 미안해요
바보처럼 지켜 주지도 못하고
아픈 그댈 더 아프게 해서
그대의 아픔,슬픔,고통
좀도 일찍 알지 못하고
떠나는 그 순간에도
무기력하게 눈물만 보여줘서
정말 정말 미안해요
그리고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