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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지웃음
 부끄럽게   말로표현못하는어떤것
조회: 2759 , 2010-04-10 20:29




오전에 수업끝나고, 오후에 자격증반에 갔다가 펑펑 울었다.
그냥 얘기하다가 눈물이 주룩주룩 흘렀다.
결국 수업 도중에 화장실로 뛰쳐나가는 사단이 발생했다.
구체적인 일이나 동기는 없었다,누가 나를 울린것도 아니었고, 다만 나는 그냥 울었다.
여태까지 앞만보고 달려오다가 주체할 수 없는 지침, 힘듦에 젖어있다가 더이상 출구가 없음을 알고 괴로워 할 뿐이었다.

그랬다. 어제 하루는 부끄럽게 울었다.
그리고 오늘 하루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원래는 신청해놓은 특강도 있었고, 숙제도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고, 열시쯤 일어나서 아침을먹고 다시 자서 4시쯤깨어났다.
그리고 반려동물의 집을 청소해주고, 저녁을 먹고, 모니터 앞에 이렇게 앉아있는게 전부다.

만약 어제의 상황에서,
내가 술을 잘 마신다면 술을 엄청나게 마셨을 것이고,
담배를 필 줄 안다면 담배를 무지하게 피워댔겠지.

하지만 둘 중에 하나도 제대로 할 줄 아는게 없어서, 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이야기'로 이러한 악순환을
끊어보고자 노력했다. 비상구가 이야기 뿐이라는게 생각나서, 막상 핸드폰의 주소록에서 전화할 만한 사람들을 찾아보니 몇 되지 않았다. 그래도 연락왔던 친구와 ,( 진짜 신기했다. 필요하다고 느낄 시점에 간만에 문자가 왔다. 역시 나의 소울메이트) 친한 애들한테 전화를 걸고 통화를 했다.

통화를 끊고, 창밖을 봤는데 , 날씨가 너무너무 좋아서 .... 날씨가 너무 좋은데 내 모습은 그리 좋지 않아서,
좋아보이지가 않아서, 행복하지가 않아서 더더욱 서글퍼졌다.

무튼 통화를 끝내고, 수업을 하다가 그렇게 된 일.....


나 정말 그동안 쉼없이 달려와서 이렇게 한꺼번에 폭발해 버린걸까....?
게다가 요새 그림이랑 영어랑 같이 하느라
이도 저도 둘다 못챙기는 판국이 되어버려서, 더더욱 힘들다고 느껴버려서 인걸지도 모른다.

진짜 아무생각없이 한달만 아무것도 안하고 살아봤으면 좋겠다...
당장은 일이 있으니까..
아, 쉬고싶다......


사랑아♡   10.04.12

토닥토닥 ~ 웃음님 왜 울으셨어요 맘아프게ㅠ 기운내요 !! 아자 화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