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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굴데굴
 일기를 쓸 때면...   일기
맑은데 기분이 좀 글네.... 조회: 1991 , 2010-05-13 11:31
평소 생각조차나질 않던 일기장을 찾던 때가 오늘 같은 날일 것이다.
웬지 무언가 잘 못 돌아가고 있다거나, 답답한 마음을 더 이상 달랠때가 없다거나....
교회도 절에도 다니자 않는 난... 의지할 곳이라고는 여기밖에 없는 것 같다.
살며 살아가며 미련과 후회가 그림자처럼 붙어다닌다. 그리고 그 검은색 형채는 나의 발을 붙잡고 나의 시선을 붙잡아 둔다. 얼굴도 색도 없는 그림자는 마치 타고 남은 과거의 내 모습의 잿더미가 되어 흉물스래 누워있다. 삶은 순간순간의 존재라고 했던가?....존재의 발자취는 끝도 없는 어둠으로 날 끌고 갈 뿐이다. 가끔 내 모습이 궁금하다. 나의 눈과 코와 입과 귀는 밖으로 열려 있고 난 바깥의 소리만을 들어야 할 뿐이다. 정작 내 모습에 귀를 기울이지 못한다. 하지만 눈과 귀를 닫고 내 안의 소리를 귀담아 들을 때면 윙윙거리는 소리와 함께 온통 메아리만 칠 뿐이다.
나에게 무언가를 바라는 사람... 내가 누군가에게 바라는 것... 누구도 채울 수 없는 욕심들...
그렇다고 비울 수도 없는 탐욕스러운 내 마음....난 다시 환상의 나락을 붙잡고 줄타기를 해야 한다. 난 정말 내가 싫은 걸까?

클로저   10.05.17

공감가는 글이네요..

데굴데굴   10.05.17

Thanks for posting it~사는게 왜 이리 무료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