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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씨앗
 사랑 사랑 그 낯선 단어   나의 삶
조회: 2303 , 2011-04-14 10:10

사랑 이란 단어 참 낯설다

언제나 짝사랑만 했었지... 교회 라는 곳이 남자 보다는 여자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곳이지...

하지만 난 참 소심하다 못해 여자랑 이야기 하는거 자체를 무서워 했던 것 같다


아마도 어렸을 때는 동네에서 딱지치기 구슬치기등 주로 남자 아이들하고만 놀았고
초등학교에서는 키가 커서 3학년때까지 맨 뒷줄에 여자 짝꿍 없이 혼자서 수업을 들어야 했다
4학년 쯤이었을까? 처음 여자짝꿍을 만났는데 사실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랐다

참 쑥맹이 였던거지..  중학교 때는 여자짝꿍이 날 싫어 했다
아마도 쉬는 시간 마다 운동장에 나가서 축구를 차고 왔는데 땀냄새가 싫었던가 보다
난 그런줄도 모르고 여자애랑 책상에다 줄 긋고 참 많이도 싸운거 같다
지금이야 이유를 알았지만 그때는 괜히 나한테 짜증 내는 걸로만 알았기 때문이지..

청파 초등학교 때부터 육상부에서 100m 달리기 선수를 했다
공부 보다는 운동을 좋아해서 쉬는 시간마다 축구나 농구를 남자애들과 항상 했다
아현 중학교때 남녀 공학 이었는데도 여자아이들과 어울리는 시간은 거의 없었다

그리고 인창고등학교는 남학생들만 있는 곳이라 역시 운동만 열심히 운동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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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고3때 가장 충격적인 일이 일어났다
바로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고 존경했던 어머니께서 뇌출혈로 돌아 가셨다

남아 있는 아버지와 형 그리고 둘째 아들인 나와 여동생에게는
그후로 엄청난 시련의 세월의 시작이었다

우리 가족에게 어려움의 이유는 어머니가 안계신 것과 함께
인격적으로 미성숙 하신 아버지의 생각과 행동이 더 큰 이유엿다.
대부분의 부모님 세대가 그렇듯 우리 아버지도 6.25 이후 어려운 환경속에서 살아 오셨고
더구나 7살 때부터 어머니와 생이별을 하고 친척집에서 더부살이로 커오면서
남을 배려하거나 사랑을 받고 사랑을 주고 살아 오지 못하셔서
사랑이라는 감정의 표현이 서툴고 자기 혼자 생각하고 자기 혼자 표현하는 일방적인 행동을 하셨다

나도 그래서 인지 사랑이라는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는 서툴지만
그래도 이렇게 일기장에 자유롭게 생각과 감정과 의지를 표현하는 것에는 그나마 자유로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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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like06   11.04.14

저와 비슷한 부분이 많네요.
저도 언제나 짝사랑만했던듯?ㅎㅎ고2때까지 교회를 다녔는데..제가다닌 교회는 남자들이 참 많던 교회였어요. 남자들을 열심히 피해다녔는데...
사랑이란 감정표현. 제게도 어려워요 어떻게 줘야할지 모르겠달까..
누군가가 내게 다가와 살갑게 말걸어주는것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지는걸 보면 이런것도 사랑에 일부겠구나 생각했어요.
그렇게 생각하고나니 어려운게 아니더라구요. 나도 더 따뜻하게 다가서야지. 사랑해야지. 직접적인 언어표현은 부모님께 아직도 쑥쓰럽지만...^^
감정을 표출해낼때 한결 홀가분해지죠^^ 저에게도 울다가 그런 존재네요.
씨앗님 힘내세요. 표현이 서툴다 해도 귀엽게 봐질수도있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