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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지웃음
 현명하지 못해요. 생각을 주세요   말로표현못하는어떤것
조회: 3314 , 2011-09-06 19:18




왜 나에게만, 이라고 말하기 싫지만...
정말 이러고 싶지 않은데..
이런 일이 가끔 생길때마다 내 인간관계가 잘못된건지 자꾸 의심이 들고 회의가 든다.
정말 내가 못나게 살아왔다면, 난 혼자여야 하고,친구도 많이 없어야 하는데....
내가 나름 자부하길 난 대부분 인사하고 지내고, 잘 지내는 편이다.
23년을 살아오면서, 길고 긴 시간동안 나에겐 좋은 친구들이 참 많았다. 또한 친한애들도 많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꼭 가끔 적이 한 명씩 생긴다.
싫어하면 상대 안하려고 하지만.... 자꾸 마주치고 만나게 된다
나는 세상에서 '자기만을 위해 다른 사람을 이용하는 사람'최고로 경멸한다.
예전 룸메이트도 그랬고, 대학의 이 아이도 그렇다.
상대하고 싶지 않아서 멀리해도, 이상하게 운명은 내 앞에 그런 사람들을 데려다 놓는다.
이번에도 수업이 여러개 겹치게 됐는데, 단지 자기가 밥먹을 사람 없다는 이유로 달라붙는다.
처음에 핑계대면서 거절을 확실히 했어야 됐는데, 그걸 못한게 실수가 되었다.

저번학기엔, 동기들이랑 밥먹다가 그 아이가 있어서 불편해서 나오고,,, 후배들이랑 친해져서
같이 시간표짜고 이번학기에 즐겁게 다닐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 보니까 나를 보며 동앗줄 보는 심정으로 매달리더라.

진짜 뼛속까지 이기적인애라 경멸하고 증오한다.
신이 존재한다면, 대체 무슨 필요에 의해 이런 성향의 사람들을 만들었는가 묻고 싶다.

연락은 자기 편할때, 자기 원할때, 자기가 궁금한거 있을때만,
뭐 하나 물어보면 그냥 당연히 씹어주시고
물건 빌려가서 비게 해놓고는 원래 없었다고 뻥까지 치는.... 거짓말 밥먹듯이 하는 애.
경쟁심은 또 많아서, 뭐만 했다고 하면 뻗치는 질투에 막말
무시하는 듯한 말투와 비웃는 미소
나는 이해할 수도 없고, 이해하고 싶지도 않다.

난 그 아이의 필요에 의해서 존재하는 사람이 아닌데, 대체 무슨이유로 나에게 함부로 상처주고 내 공간을 훼손하러 들어오는지 모르겠다.

꼭 지금 내 마음은 짓밟히고 망쳐진 정원같다.. 사랑을 주고 곱게 가꾸었는데, 한 순간에 망쳐 놓는 것을 보면...

누군가에게 조언을 구하고 싶다...
인간관계란 대체 뭘까. 많이 살아온 건 아니지만, 싫은 사람에게도 티내지 않고 적당히 웃어주고 적당히 좋은사람인 척 받아주는게 가장 똑똑한 처사라고 느꼈다.
근데 그렇게 조차 하고 싶지 않은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하는걸까나....

솔직하게 말하면 엄청나게 유치하고 웃긴 얘기가 되겠지.
" 솔직히 너 깝깝하다고""너랑 있으면 불편하다고"
"니가 필요할때만 나 찾는거 짜증나고 기분 나쁘다고 " " 니 밥이든 봉이든 될 생각 없다고.."

근데 .... 마음은 이런데....나름 어른이라고.......어른이란 가면때문에 말하지 못하겠다. 청소년을 지나, 성인이 됐어도 , 이런일 때문에 미칠만큼 속상하단건,,, 더더욱 부끄러운 얘기겠지


다 컸다고 생각해도. 꼭 이런일에는 위안을 바라는 내가 너무 버겁고 힘겹다.
그냥 무시하기엔 물건이 아니라 사람이다.. 그것도 요물.

2407   11.09.06

저에게도 그런 친구가 많았어요.
어렸을땐 그래도 친구들도 많았고 절 따르는 친구도 있었던 반면에
꼭 그중에 하나는 배신을 안겨주는 애가 있었어요.
그런애한테 한번 두번 상처를 받다보니 소심해지고,
어느새 크면 클수록 친구를 겉핡기식으로 사귀고 있는 저를 발견했어요 ㅜㅜ...
정말 친하다고 생각하는 친구만 남게되었는데,
이젠 친구들이 배신이나 얍삽하게 미운짓은 안하는 착한 친구들을 만났어도,
그것도 정말 의지할수있고,
내가 그애를 좋아하는만큼 그애도 저를 좋아하는지
알 순 없어요 ...
지금도역시 친하다고 생각하는 소수의 친구들만 만나려 애쓰다보니
친구들 만날땐 너무나 좋지만, 혼자있을땐 너무 외롭네용..

글구 이건 제가 아는 오빠인데,
억지웃음님이 말하셨던 비열한...
앞에서는 친한척하고 뒤에선 흉보면서
그나마 친했던 주변의 친구까지 나중에 배신하고...
이기적이고 심지어 도둑질까지하는 나쁜 오빠가 있었는데요,
그 오빠 그렇게 한사람 한사람 그오빠에게 상처를 받고는
그 친구들 하나하나가 떨어져 나가더라고요...
결국 취업계내고 안나와요 수업..
정말 억지웃음님 인생에 도움은 안될망정
방해까지 하고 상처주는 나쁜친구는
멀리해도 좋다고 봐요...
스스로 느끼겠죠 시간이 지나면은 ..아마?

넘 밉다면 안쓰럽게 생각해보세요..
그 친구도 그렇게 하는거보면 안쓰럽게도 그렇게 하는 이유가 있더라고요..



2407   11.09.06

머...제생각은 그래여 ....ㅋㅋㅋ☞☜

억지웃음   11.09.09

감사해요 바즐님 ㅠㅠ....
아 진짜... 대학와서 느끼지만 진짜 세상에는 별 사람이 많아요.
가끔은 그렇게도 생각이 되요. 내가 사람사는 스킬에 문제가 있는건가..... 그런데 정말 문제가 있다면 새로 사람을 사귈수도 없고, 친한 사람도 없어야 되는데....그런건 아니거든요.....ㅠㅠ..
정녕 제가 사람만나는 좋은 인연운이 없는건지....

아니면 멍청한 행동으로 만만함을 유인하는건지....
휴 한숨만 나오네요....
뭐 결론은 또 권선징악 이겠죠. 불보듯뻔한결과.....^^;
다만....지금은 버티기가 좀 힘들고 넘 신경쓰여서 몇자 적어봤네요

cjswogudwn   11.09.07

..."너 싫다" 뭐 이렇게 솔직하게 이야기할 필요도 없는 거 같애요..
같이 밥먹자 하면 같이 먹어야할 친구가 있다고 못먹는다 해요. -_-a
같이 끼면 안되냐고 물어오면, 미안하지만 이 친구랑 둘이서 혹은 셋이서 먹어야되는 중요한 화합의 자리라 하세요.
빌려간 거 안 갖다주면, 앞으로 빌려줄 때 핸드폰으로 물건이랑 그 친구랑 날짜랑 사진이라도 찍어요
"니가 빌려갈때마다 잊어먹고 안갖다줘서 어쩔 수 없다. 돌려줄때도 사진 찍을게" 하고요
정 잊어먹고 싶지 않은 물건은 빌려주지 마세요.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기로 했다고 둘러대시던가요.
문제나 질문 물어오면 "모른다"고 하면 되고
거절하는 거 쉬워요. 당연한 의사표현이고...
뒤에서 님 흉볼까봐? 그래도 상관없음. 왜냐면 님 친한 친구들 잘 관리하고, 안 친해도 인사하며 웃는 사람들 잘 관리하면, 그깟 한사람이랑 사이 안 좋다고 해서 님 사정이 나빠질 정도로 님에게 못되게 굴만한 건 없거든요
님이 지금 싫어하는 그 "요물"이 님에게 해가 될만큼 중요한 카드를 쥐고 있지도 않은데 뭘 그리 고민하시나요.(싫어도 중요하면 웃으면서 친해져야 하는 상황도 아니고)
요구해오면 거절하시면 되는 게 아닐까요?

억지웃음   11.09.09

이미.....저랑 같이 지내는 친구들 번호까지 다 물어보고
밥시계 울리는것마냥 밥시간만 되면 전화하더라구요..

제대로 거절하려고 하면 벙~쪄서는 거절도 못하고
저 정말 멍청한것 같아요
어디 휴대폰에라도 '거절'이라고 쓰고 다녀야 할까봐요...ㅜㅜ

신경 안쓰고 거절하려고 하는데도.. 그 한 사람때문에 괜히 너무 속상하네요.....

몽상가님 말씀처럼 그애에겐....절 좌지우지할 카드가 없겠죠...?
ㅜㅜ

closer   11.09.07

전 그냥 미안한데 우리는 안 맞아서 같이 안 지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더니 상대방도 알아듣더라고요.. 그 친구를 왕따시키거나 내칠 생각 없었고 저하고만 연을 끊으려고 했는데 주변 친구들도 다 그 친구한테 쌓인 게 있어서인지 그 친구랑은 멀어지고 저랑은 잘 지내고 해서.. 나중에 보니 혼자 다니고 이러던데 좀 마음이 안 좋긴 했지만.. 그래도 잘했다고 생각했어요

closer   11.09.07

참 저도 대학 친구였어요

억지웃음   11.09.09

왜 대학친구는 맘터놓고 얘기할 사람이 다섯손가락에도 꼽을 수 없는걸까요. 너무 다 커버린 상태에서 계산적인 상황에서 만나서 그런걸까요... 오로지 맹목적으로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존재하는 하이에나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상대를 뜯어버리지 않으면 살아날 수 없다는, 생존할 수 없다는...
일종의 사회적 공격본능일까요........ㅠㅠ...

잘해주고 싶어도, 잘해주고 싶은 맘 정말 하나도 안들구요..
직접 얘기하려고 했더니 같이 다니는 후배중 한명은 좋게 돌려서 말하긴 하던데 '결국 언니때메 저 피해보기 싫어요" 라는 말투더라구요.

확 빈정상해서, 싫은 그애한테 얘기 아직 못했는데...
친한애중 한명도 왠지 제 마음에선 OUT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