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를 듣기가 겁이 난다.
듣고 있으면 마음이 꾸물꾸물 움직인다.
꾸물꾸물 움직여서 가슴을 꾸욱 하고 조인다.
답답하다. 먹먹하다.
오늘 잠시 티비를 보는데,
채널을 돌리다가 영화 한편에 손이 멈췄다.
정우성과 손예진이 주인공인 영화다.
좋아하는 영화다.
영화는 아직 초반이라 밝은 내용이다.
나도 모르게 웃으며 보다가,
갑자기 덜컥하고 겁이 났다.
더 보다간,
감당이 안될것 같아서,
티비를 꺼버렸다.
참 좋아하는 영화였는데..
못 보겠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