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장님, 저 일을 그만둬야 할 것 같아요."
"갑자기 왜?"
"혹시나 해서 장학금을 신청해봤는데, 선정이 돼서 복학할 수 있게 되었어요.
다음 학기에 복학해야 되서요."
"아, 그럼 언제까지 할 건데?"
"한 달 정도 더 하면 적당할 것 같아요. 사람 구하고, 일 배우고. 한 달만 더 할게요.
다음 달 16일까지 할게요."
"그래, 알았어."
.
.
생각 같아서는 다음 달 월급일까지 한다고 하고 싶지만
그러면 너무 속이 보이는 것 같다.
속이 보여도 될까?
조금 더 일하고 20만 원 더 받는 게 나에게는 이득이 아닐까?
20만 원 차이가 어딘데.
16일까지 일하는 거하고
20일까지 일하는 거하고.
거의 20만 원 차이가 날 텐데.
그래그래
23일에 이야기하고
딱 한 달 더 하고 간다 하자.
다음 달 23일까지 한다고.
그 이상은 개강이라서 못한다고.
어차피 설날이라서 쉬면 월급도 까일거니까.
돈이 어느 정도 남아야
개강 첫 달 생활비를 하니까
23일까지 해서
140만 원 깔끔하게 받고
빠빠이하자.
다음 주 수요일에 이야기해야지.
.
.
그리고 그때까지 정신 차리고
일 잘 하는 모습 보여서
지금까지의 실수 만회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복학 이야기 꺼낼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