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념   생각
  hit : 2103 , 2014-02-12 13:41 (수)
회사다.
3일짼데...어제부터 생각이 많아져서 머리가아프다..
내가 욕심이 많은건지, 딜레마에 빠진 기분이다.
자꾸만 어디서부터 꼬였는지 생각한다.
일을 하니까.. 예전이 그립다..
안할때는 더 좋고 안정적인데 가야겠다 생각했는데..
막상 일을 하고보니... 사람들도 그립고.. 예전에 하던 내 일도 그립고... 경력도 아깝고,,
난 내 일을 좋아했었는데...
다른 사람들이 아무리 전망 안좋다해도.. 꿋꿋이 9년을 일했는데...
그래서 더 회의감 느끼고,,,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그땐 좌절감, 회의감... 더이상 다니기엔 내 마음이 허락치 않아서...
내가 이상한건가.
다른 사람이라면 고분히 다녔었을수 있는데..
생각해봄 내가 참 욕심이 많은것 같단 생각이 든다.
자꾸 과거를 회상하는건.. 지금의 내 모습이 만족스럽지 못하단 뜻이다..
내겐 기회가 많았는지도 모른다.
아니, 많았다.
어느순간 콧대만 높아져버린 난... 그 기회를 잡기엔 너무 거만해져 있었는지도...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
내 친구가 그러던데.. 너는 니 탓 좀 하지 말라고..
지금 그러고 있는건가.
모든 내 선택의 후회. 내 탓...
내가 조금만 더 욕심이 없었더라면. 내가 조금만 더 겸손했더라면...
지금 이러고 있는데...
그땐 그럴만했었던게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억지로 해본다.
억지로.
그래!
그땐 내가 그렇게 오래 일해왔던 일을 불법으로밖에 일할 수 없다는데..
월급도 몇년간 안올려줘서 스트레스를 월급때마다 받아왔었는데.. 다른 사람들은 다 계약직 정식 계약됐지만.. 난 정직원 시켜줘야되니.. 그거 안해줄려고 또 불법으로 쓸려고 했던거자나...
다른 사람들은 다 계약직인데.. 난 또 불법 소리 들어가며 일해야하니깐.. 나도 한계가 오지...
더이상 일할 수가 없어서.. 다른 사람들이 방안을 많이 마련해줬지만 다닐 자신이 없었어,,
그렇게 오래 일했는데도 이렇게 밖에 할 수 없는 내가 싫었거든,,
인수인계 해달라고 그랬지만.. 내 밥줄이 끊긴 상태에서.. 맘이 곱게 안먹어지더라.
사실 화풀이 상대는 없었어,,
같이 일하던 사람들 잘못도 아니었고,, 상사들 잘못도 아니었고,,
그냥, 회사 법이었어 -
나는 허공에 대고 화풀이 했지.. 내 긴 회사 생활은 그렇게,,, 끝났지,
그러고 이래저래 잘 놀았지,,,
다시 오라고 했을땐,, 고민도 많이 했지만.. 또 반복 되는게 싫었어,
월급 안올려줘서 맨날 스트레스 받던거도 생각나고,,
직급이 올라가도 의미가 없었고,,
발전이 없다는 느낌이었지,,,
쉬면서,,, 이것이 내 새로운 계기가 되길 바랫거든-
다시 그자리로 돌아가고 싶진 않았어,,
그렇게 박차고 나왔는데,, 똑같자나-  그래서 안갔어,,
응,, 업무 인수인계 안하고 나온것도, 오라했을때 안간것도,, 다 그럴만 했자나,,,
지금 상황이 더 안좋다고 후회하지마,,
그땐 그럴수 밖에 없었자나,,
근데,, 사람들이 보고싶다.
북적북적 되던 사람들이 보고 싶고,, 그립다.
어젠 차장님한테 간만에 연락드렸다.
젤 죄송한분,, 나한테 일 가르쳐 주실려고 많이,, 노력하셨었는데,,
아,, 모르겠다.
내 성격 진짜 이상한것 같애 ㅠㅠㅠㅠㅠ
오늘도 점심시간에 탁구 치라고,, 상무님이 만원 건다고 그러셨는데,,, 기존 직원들은 디게 좋아했는데,,
난 좀 쉬고 싶어서 ㅠㅠㅠ
점심시간엔 좀 쉬면 안되냐고,, 웃으면서 말했지만,,,ㅠㅠㅠㅠㅠㅠㅠ 분위기 안좋고--
난 직장생활 할 체질이 아닌가,,,
아,,ㅠㅠ 또라이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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