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을 하지 않았더라면 분명 놓쳤겠네요.   합니다.
  hit : 2233 , 2014-06-02 02:51 (월)




제가 울다를 들어오는 이유는 보통 둘 중 하나입니다.
무척 힘들거나
무척 행복하거나.


인생은 고해라는 말을 이제 가슴으로 받아들여야 하는가 봅니다.
무엇이 그렇게 힘든 지.."힘들다... 힘들다" 여기서 엄살을 많이도 부렸더군요.
그 힘들었던 상황들이 대수롭지 않게 느껴지는 것을 보니 역시 시간이 약이네요.


정신 없다는 말도 상당히 많이 했던데
지난 한 열흘간 여전히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돌아보니, 정신이 없었던 이유가 보인다는 것입니다.
2주 전 쯤, 갑자기 해야할 일이 무척 많아져서 정신이 없었고
다행히 믿을만한 분이 옆에 계셔서 많은 것을 믿고 맡겼습니다.
그런데 그 분이 저와 커뮤니케이션이 잘못 되었던지, 아니면 책임감이 없었던지
일을 제대로 안 해놓고 주말에 갑자기 잠수를 탔습니다.


덕분에 전 많은 것을 배웠고, 동시에 힘든 상황이 또 닥쳤습니다.
갑자기 많은 것을 정리해야 했고, 아직 준비가 되지 않은 채로 일을 벌여야 했죠.
일이 잘 될 리 만무하죠. 실패했습니다.


누구의 탓도 할 것 없이 모든 것이 제 잘못인 상황이 됐습니다.
내가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틀린 것이 되어버렸죠.


가장 큰 것은 팀원들에게 대표로서 해야 할 '옳은 판단'을 하지 못했다는 것을
너무 명명백백히 보여줬다는 것입니다.
안그래도 지쳐있었을 사람들에게 더욱 기운 빠지게 한 것이지요.


상황이 수습되더라도
그 것이 해결이 아닌 것이 될까봐
상당히 마음이 불편하네요.








+

두리뭉실하게 풀어놓으려니 애먹네요.
결국 공개 일기에서는 할 말을 다 할 수 없다는 한계가 아쉽네요.
마침 제가 미친놈이라 부르는 친구가 술을 먹자고 부르네요.






티아레  14.06.02 이글의 답글달기

님의 글을 읽으면 덕있는 지도자상이 그려져요..
힘내시길.

정은빈  14.06.03 이글의 답글달기

중간중간 공감되는 부분이 많네요....
속상하시겠지만 툴툴 털어버리시길 바래요
오늘은 속상한일이 있었다 하더라도 내일은 좋은일이 있을거라고
서초동님을 위해 기도할게요! 힘내지 않아도 되니까 오늘은 푹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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