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머릿속으로 자꾸 그를 미화시키고 있다. 사귈 땐 서운하고 맘에 안드는 것들 투성이였는데 지금은 생각조차 나질 않고 좋았던 기억들과 나한테 잘해줬던 것들이 너무 크게 느껴지면서 내가 그땐 왜 그런 사소한 것따위에 열을 내었을까싶다.
이번엔 돌아가지 않겠다고 굳게 결심했다. 내 결심을 부추기듯이 그도 아무 변명 없이 쉽게 날 놓아주었다. 나와 달리 이별이 아무렇지 않은듯 친구들과 얘기하고 웃으면서 지내는 모습들이 왜이렇게 미운걸까 너도 아무렇지 않은척 지내는 날보면 나와같은 생각을 하긴 할까..?
사람은 사람으로 잊는거라고 누가 그랬지만 다시 사랑 할 수 있을까,다시 사랑 받을 수 있을까 만약 다시 시작한다 하더라고 그 흔적들을 모두 지울 수 있을까 지울 수 없다면 이 모든 것들을 웃으며 얘기할 수 있는 날이 올까
무엇이 우릴 이렇게 만들었을까 서로가 특별하다며 어느 연인 부럽지 않게 사랑했던 우리였는데 이렇게 쉽게 끝나게 된건 인연이 아닌탓이겠지 우리의 사랑이 얕아서 그런건 절대 아닐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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