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원점으로 돌아간다   2014년
  hit : 3640 , 2014-08-02 11:47 (토)
어제는  다니던  회사를  나온지  5개월째 되는 날.
퇴사후,  난 빨리 자리를 잡아야한다는 생각뿐이었다.


퇴직 다음날,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로 새출근을 했다.
그리고,  지식노동이라고 부를만한 일들 (예컨데, 산업인력관리공단 연구과제 수행...)을
닥치는대로  수주해서  부업을 해왔다.

물론,  돈도 필요했지만, 
<지식>과< 경험>을 팔아 밥벌이를 하고싶다는  꿈이 있었기 때문이다.
<마음>을 팔거나 <시간>을 팔아 밥벌이를 하는 삶을  20년 넘게 살아왔으니까....

예상보다 순조로웠다.
어느 순간,  퇴직 당시의 수입을 훌쩍 뛰어넘었고, 
샐러리맨의 꿈이라는  수준의 연봉에 도달했다는 착각도 했다.


"이렇게 쉽게 이뤄도 되는건가",    "우주가 나를 돕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즈음,  
그게 신기루라는 아픈 깨닫음.



나는 태생적으로 멀티 플레이가 안되는 사람이고, 회사일은 등한시 한채 부업에 더  충실했다.

잠을 자면서도  빨리 출근을 하고 싶은 날이 많았는데
그건  밀린 회사일 때문이 아니라  
잠자리에서 떠오른 아이디어를 빨리 페이퍼에 구현하고 싶은 욕심때문이었다


내가 회사일을 등한시하며  잡다한 일을하는 동안,  회사 재정이 어려워졌다.
대기업이라면 나 하나 농땡이를 쳐도 표가 안나는데,
중소기업은 내가 벌어서 다른 직원도  먹여살려야 하는 구조인거다...

회사엔 내가 먹여살려야할 직원들이 있다.
한 집안의 가장,  빨리 결혼자금을 마련해하는 고달픈 청춘.


생각해보니 지식노동은 지식과 경험외에 시간까지 파는 일이었고
난, 집토끼를 방치하고 산토끼를 잡으러 다녔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회사일에 더 충실해야겠다.
그러나, 다시 돌아올 것이다.
우리 회사를 안정적인 기반에 올려놓은후에.....
꼭.



마당쇠  14.08.02 이글의 답글달기

잘 못 지내시나보네요.. 회사 사정이 안 좋아졌다니요! 과제 수행으로 부업을 하는 것이 회사와 관련된 일 아니었나요? 잘 이해가 안되네요. 아뭏든 힘드시지만 꼭 잘 해 내시리라 생각됩니다. 화이팅

프러시안블루  14.08.02 이글의 답글달기

ㅎㅎ 걱정할 수준은 아니야..
연구과제 수행을 통해 회사의 미래 먹거리도 찾고있긴 한데
중소기업은 당장 먹고사는 것도 매우 중요하거든..
(食爲民天 밥이 하늘이다)

어제 엄청 더웠잖아?
호프 한잔하고 싶어서 너한테 전화할려다가 참았음..ㅋㅋ
공부는 잘되지?
8월중에 함 보자

프러시안블루  14.08.02 이글의 답글달기

그리고, 내가 계획한 회사의 신규사업도 결국 돈이 필요하더라..ㅎㅎ

마당쇠  14.08.02 이글의 답글달기

공부 잘 안되요.. 올 초 4월부터 시작된 명퇴에다, 지자체 통합망 제안서 쓴다고 공부할 시간이 없어서.(다소 핑계지만!) 어쨋든 그때 거의 2개월간을 밤 늦게 들어가서라도 공부를 했어야 하는데 못했더니, 의욕상실되었네요. 이번에 시험은 포기했구요. 그래도 다시 시작해야죠. 저는 다음주에 휴가가요.. 휴가 끝나고 한번 보죠.. 그리고 내 윤상무님 이야기인데, 같이 근무하는데 배울점이 많은 분인것 같더라구요.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힘들어하지요. 오늘도 뜨거운 날씨인데 ~~ 건강 잘 챙기세요

프러시안블루  14.08.02 이글의 답글달기

그래..올해 포기하더라도 가야될 목표를 잊지만 않으면 돼..

HR-career  14.08.02 이글의 답글달기

공부에 회사일에 프로젝트에 정말 대단하세요 !! 존경합니다.
저는 등수가 자꾸 떨어지네요 ㅜㅠ

프러시안블루  14.08.02 이글의 답글달기

너무 초조해하지 말구.....
하루에 하나씩만 불완전하게 알던 지식을 확실히 해나가면
되지 않을까?

난 자격 종목을 바꿨다네.
회사가 신규사업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면허가 필요한데
정보통신분야의 특정한 자격증 소지자가 있어야 하거든..

경영지도사는 내년에 딸려구..ㅠㅠ
자네라도 올해 꼭 되기를 간절히 기원하네.
합격하면 정모한번 하자구..

HR-career  14.08.02 이글의 답글달기

인사노무관리론 한과목만 빼고 전부 법과목인데, 사시생들이 대거 이동해와서 경영전공도 아니고 법학전공도 아닌 제가 많이 힘에 부치네요. 법도 언어추론과 논리학에 기반한 말로 하는 수학같아서 리걸마인드가 많이 필요한데 따라잡을려니 무섭네요. 항상 세상은 상대평가이니까요. 그런데, 붙을때까지 할 겁니다. 형님도 둘러가시겠지만 꼭 성취하시기 바랍니다.

HR-career  14.08.02 이글의 답글달기

시인같은 저의 감성에 딱딱한 논리학이라니..ㅋㅋ 하루빨리 리걸마인드 근육이 자랐으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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