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에 대한..my story ^^*   미정
  hit : 2094 , 2001-10-14 21:59 (일)
음...먼저 내 일기를 읽어주신 많은 분들한테..정말..많이 고마운 말씀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리플달아주신 분들..또, 마음속으로 리플달아주신 많은 분들..
이 일기장...정말 별거 아닌거 같은데..꽤나 많은 힘이 됐다.
이제부턴....정말..나에 대한, 내 이야기를 많이 쓰구싶다..

난...눈물이 많다..
거기엔 신체적인 이유도 있다.
난 비루관(코눈물관 이라고도 함..)이 막혀있다.
그래서..조금만 춥거나 바람이 불어도 눈물이 뚝뚝 떨어진다.
평소에도 눈물이 글썽글썽하고..언제 떨어질지 모른다.
또 코로 가야할 물들이 눈으로 다 흐르기 때문에 양도 무지 많다.

보통..휴지 없이 울으면..베개나 셔츠는 몽땅 젖는다.(친구들 말로는 짜면 나올꺼 같다고 한다)
그런데...정말 불행하게도..난 맘도 약하고 감수성도 예민하다..

눈물이 많아서..애로사항....셀수 없이 많다..

1)작은 일을 크게 만든다.
그냥..요즘 남자친구가 생겨서 소흘한 친구에게 "너 요즘 나한테 너무한거 같아.피~" 하고 장난반 진단반으로 얘기 하려고 하면.. "너 요즘...흑흑...나한테...(여기서부턴 목이 매임...ㅡ.ㅡ;;)너무..한 ...것 같아...엉엉엉~~~" 이렇게 되버린다..ㅜ.ㅜ

2)괜한 오해를 많이 산다.
평소엔 별로 신경 쓰지 않다가 내가 혼자 있거나..멍~하니 있거나 하면..꼭 사람들은.." 너 왜 울어?" 이런다...
" 안 우는데..."
" 눈물 글썽글썽 하는데..머가 안울어..!"
또, 동아리 선배 군대 송별회 이런데 가면 "쟤가 선배 좋아했었나봐...쑥덕쑥덕.." 이런다..
이럴땐 정말...싫다..ㅜ.ㅜ

3) 사람들이 이상하게 본다..ㅜ.ㅜ
난 어렸을 때부터 그랬다.
그냥...장난으로 흑흑흑 입으로 소리내다가 흑흑이 5초 이상돼면..정말 눈물이 돼서 뚝뚝 떨어진다.
어제일만 해두 그렇다.
매점에서 천하장사 쏘세지를 사러 가는데..친구랑 나랑 2개씩 먹을라고 4개를 샀더니 내 친구가 자기는 하나만 먹겠다며 3개만 집었다.(난 천하장사 소세지..목숨만큼..아낀다..)
천하장사 소세지를 천천히 아껴먹구..두버째 소세지를 먹으려는데...없는것이다..
"어따 놨어? 설~~~마 니가 먹은건 아니겠지?"
그 친구는 내가 천하장사 소세지에 내성이 들까봐 하루에 2개씩 밖에 안먹는다는걸 아는 친구다..
내가 얼마나 아끼고 사랑하는..쏘세지...
"니가 먹었으면..나 4년동안 너랑 말 안해~~~"
근데...그것이...그것이..내 소세지를 먹은거였다.
"빨리 사가지구와..당장!!!!!!!!!!!!!!"
그랬는데..이것이 도망가는거다..
난 너무 흥분한 나머지...

" 내 쏘세지 당장 내놓으란 말야~!!!!"


하고 소리쳤는데....그랬는데...
내 목소리에 날 쳐다본..수많은 매점에 있던 사람들이...내 눈에 흐르던 한 줄기 눈물을 봐버렸다....ㅜ.ㅜ
어이없다는 눈초리로..모두들 동공이 이따만큼 팽창돼서는..날 외계인 보듯 봤다...
난 슬펐다...그때 부턴..슬퍼서 눈물이 났다...
내....팔......자........

누군가......나한테 그랬다...
맨날..그렇게 집에 가구 싶다고 울구...집에 밥없다고 울고...그러면 나중에 정말..슬플때..정말 많이 슬플땐 눈물이 안나온다고...

갑자기 날씨가 추워졌다...
겨울이 오려나 보다..
하루종일...울고 다녀야 할날이 머지 않았다...ㅜ.ㅜ
견우..생각이 난다..
어느날..갑자기 백화점으로  들어가더니..손수건 세트를 샀다.
난 나 줄지 알았더니..자기가 사서 자기가 가진다..
그러면서..자기가 맨날 닦아 줄테니까...다른데서 울지 말고 꼭 자기 옆에서만 울으라고..그랬다.
견우녀셕....훈련은 잘 받고 있을까...?
이젠..견우 생각하는거 조차도..죄책감이 느껴진다.
힘들때 마다 견우한테만 기대는거...이것도 죄다..
이 녀석..옆에 없는게 차라리 다행이다...
근데...하루에도 열 두번...열두번도 더 그녀석이 예전처럼 날 받쳐줬음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며칠전..견우한테 편지를 썼다..
best friend로서...널 정말 많이 아낀다구...
내 감정을 속이고 왜 friend라는 단어를 썼는지는 모르겠다..
그냥.....그 단어를 써야지...내가 견우 옆에 있을수 있을거 같으니깐...
견우한테 다시 돌아갈순 없다..

에잇~~ 눈물이야기 하다가 별 이야기가 다 나온다...
청승.....쩌비...
그만 써야겠다..

守護天獅-珍  01.10.14 이글의 답글달기
고맙습니다..


제 글에 답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근데 저 님글 앞에서부터 쭉 일어왔답니다..
견우씨..새로 사귄 오빠..그리구 님...
그 오빠란 사람은 ...
제가 이런말하긴 뭐하지만..전형적인...
돈 쫌 있는 사람의 표본인거 같네요...
남자들은 여자를 자기것(?)으로 만들기까지의..
과정을 즐기는 사람이 많아요..
사귀게 되면 아~이제 이여잔 내꺼다.라는 안도감에.
사귀기이전의 그런 설렘이 없이 마주하게되죠..
저두 그런 부류일진 아직 잘 모르지만..
견우씨란 분이 님에게 더잘어울릴듯하네요..
언제나 사람은 뒤늦게 후회하죠..
저두 그렇구요..
제글을 읽으셔서 알겠지만..
저두 좋아하는 여자가 있어요..
그녀는 절 친구 이상으론 생각하지않나봅니다.
그런 그녀와 만나서 웃고 영화보구해두...
맘 한구석은 언제나...텅 빈듯한..
오늘두 그녀를 만나구 왔답니다...
그녈위해 준비한것들을 가지고..
스웨터와..시집...그리구 그림...
역시 받을땐 좋아하군요..
바보같이 이제서야 느낀거지만...준다고 다되는게
아니더군요..너무 어리석었어요..
그리구 킬러들의 수다를 같이 보면서 ...
한껏 웃고 나왔죠..
그런 그녀..나에게 이러더라구요..
무슨일 있어보인다고...분위기 잡지말라구요..
그래요 분위기 잡았는지도 몰라요..
그녀에게 기다릴꺼라햇지만..
기다림이 너무 지루하기에...
기다리기엔 그녀가 내게 너무 큰 존재이기에..

이제 내가 할수있는건 대충다한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이제...이제...
잠잠해져 볼렵니다...
그녀..내 연락을 기다릴까요...
걱정은 할까요...
이런 생각하면서도 너무 맘이 아프네요..
한사람의 맘을 얻기가 이토록 어렵다니..
그녀가 마지막이예요..
제가 어느정도 사회적지위와..명성..까진 아니더라두..
어느정도 누구에게든 떳떳할수 있을 위치에 오르기전
에... 마지막으로 좋아하는 사람이 그녀가 되길...
그럴려구 노력 중이예요...
그러구나선..그사람들...내가 좋아했지만..
받아주지 않았던 사람들 앞에서 ....
말할꺼예요.....나 이만큼 컷다구..
훗...과연 그런날이 올진 모르지만요..

저두 너무 그냐에게 성급하게 다가간걸...
후회하고 있답니다...
이제 지쳐가요...
그녀 생각에 하루종일 멍해 있기두 지치구요..
그녈위해 먼가를 준비하는것두 지쳐가고..
내사랑이 고작 이것밖에 안되는건지..
암튼 여러가지로 잃는게 많은 하루인거 같네여..

저두 님처럼 혼자 설수 있게 노력해봐야겠네요~
힘내세용~눈물 많은 아가씨...

로리타  01.10.15 이글의 답글달기
↑요기 있는 분에게 바치는글~★☆

님 글 잘 읽었어여..
한동안 연락..끊으시려구여.....?
음....음.....
근데...님아 이건 알아두셔야 해여
만약, 그래서 그녀에게서 연락이 안온다면....뭐 저도 이런 생각 하고 싶진 않지만..
그럼, 님은 그녀생각으로 많이 힘들다가..분명 후회하실꺼예요.
나중에, 그녀가 정말 보고싶으면..친구로라도 옆에 있었음 그녀 얼굴이라도 볼 수 있을텐데..
조금만 더 기다리면 나한테 돌아올지도 모르는데..내가 너무 성급했나..
그녀..정말 내가 맘에 없었던 걸까..그럼 그동안..왜..

이런생각...하실꺼예요.
그렇다고 계속 이런식으로 지내면..님이 너무 지치고..힘들고...제가 모르는 바 아니져...
어느 길을 선택해도..후회는 남을꺼예요..
사람은 누구나 가보지 못했던 길에 대한 미련이 남으니깐여..

제 생각엔...어떻게 됐든 부‹H혀 보는게 현명할 꺼같네여
설사..님이 그녀를 포기하게 되더라도..그게 나중에 후회도 덜하고 님도 덜 답답하구...

제 생각엔 그분도..님의 맘을 어느정도는 알고 있다고 생각 되는데여...
어쩌면...님의 고백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고....
아님...그냥..이런 관계를 즐기고 계실지도 모르구여..
'즐긴다'는 표현...나쁜뜻이 아니구여.
그냥..지금의 이 관계가 너무 좋아 계속 지속하고 싶은 그런 맘일지도 모른다는 뜻입니다..

님아...그러지 말고 확 말해 버리세여..싸나이답게^^

그리고 어떤 결정을 내리던 님의 선택이 best 라는것을 잊지 마시길 바래여
하지만..님아...맘놓고 사랑할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건..행복한 일이랍니다..
그분에게 넘 말 졸이지 마시구..사랑을 주는것에 더 큰 의미를 두세여..
님의 선물을 받고 미소 짓는 그 분 모습을 보는게 얼마나 큰 행복인데여..
주고 싶어도 못 주는..주고 나서도 그런 모습을 못보는 분들 도 아주 많답니다..

그리고...견우에게는 다시 돌아갈 수 없어요
견우에겐..정말 천사 같은 좋은 분이 옆에 있거든여^^
좋은 친구가 생겨서 기뻐여~^^

-눈물 많은 아가씨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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