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cinq.
  hit : 2334 , 2015-09-02 22:52 (수)


내일은 드디어 시험을 보는 날이다.
확실히 개강을 하고 나서 시험을 보기로 한 건 잘한 것 같다.
친구들에게 응원도 받고 하니까
힘과 자신감이 더 생겼다.
무엇보다도 IELTS는 시험관과 직접 1:1로 인터뷰를 하는
speaking 시험이 있어서
자신감이 중요한데,
아마 방학 때 봤으면 자신감이 덜 붙었을 것 같다.
일주일 동안 혼자 공부만 하면서 많이 가라앉았기 때문이다.

지금은 기분이 아주 좋다.
개강한 지 3일이 되었는데,
수강신청한 수업들도 마음에 들고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서 신이 나기 때문이다.

학교를 오래 다녀서 그런지
학교에 아는 사람이 참 많다.
수업을 들어가면 한 반의 대부분을 아는 정도? 
물론 타과가 많은 교양 수업을 가면 거의 모르지만
그래도 우리 과 수업이면 태반은 안다.

오랜만에 만나서 정말 반갑기도 하고,
얼굴들을 보니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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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시험 응시료가 너무 비싸고
성적이 나올 때까지 시간이 오래 걸려서
한 번에 통과를 해야한다는 부담감에 
긴장이 조금 됐었다.

그런데 학기가 시작되고 보니
시험에 혹시 떨어져서
교환학생을 못 가게 되더라도
이번 학기에 그냥 학교를 다니는 것도 굉장히 행복하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이번 학기에는 학교에 아는 사람도 많고
수업들도 전부 마음에 들기 때문이다.

영어로 사회학 수업도 듣고,
북한과 통일에 대해서도 배운다.
뒤르켐, 꽁뜨 등의 기초 사회 이론에 대해서도 배우고
사회심리학도 배운다.
거기에 한국 현대사까지.

내가 그동안 공부하고 싶었던 것들이 전부 들어가 있어서,
오티만 들었는데도 벌써부터 설렌다.
재미있는 과제들도 많다.
얼른 그 과제를 하고 싶어서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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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
친구들이 갑자기 나오라길래 나가보니
우산 담는 봉투에 초콜렛을 잔뜩 사담아가지고는 건네주었다.
시험 잘 보라고.
정말 정말 고마웠다.

송자도 초코 케익 키프티콘을 보내주었다.

남들 다 보는 흔한 영어 시험인데
이렇게 응원해주니까 정말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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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한 가지 기분이 좋은 건,
듣기 시험과 관련된 것이다.

사실 내가 연습 문제로 풀던 교재보다
모의고사 때의 속도가 월등히 빨라서 패닉에 빠졌었다.
그래서 지난 주부터 1.25배속으로 들으면서 연습을 했다.
처음엔 정말 하나도 못 들었는데
결국엔 정상 배속으로 들을 때만큼으로 점수를 올려놓았다.

그런데 오늘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니
원래 내가 연습하던 속도대로 나온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좀 안심이 되었다.
그렇게 빠르지 않다는 것,
그리고 내가 일주일 동안 실제 속도보다 빠르게 연습했으니
실전에서는 좀 더 잘 들릴 것이라는 것! 

1.25배속으로 7.5가 나왔으니
이것보다 느리면 좀 덜 나와도 크게 지장은 없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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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는 웬만하면 6 이하로 떨어질 일은 없을 것 같다.
쓰기는 너무너무 어렵지만,
지금 수준 정도로만 쓰면 어쩄든 분량을 맞출 정도는 되기 때문에
5.5 정도는 나올 것이다.
듣기도 6~7 정도가 나오고
말 하기가 5~6 정도 나온다면,
overall 6도 가능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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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좀 못 봐도 학교 다니면 되니까
크게 부담 갖지 말고 보자.
친구들이 응원해줬으니
초콜렛 먹으면서 힘내고:-)

이제 마지막이니
그동안 준비한만큼 착실히 보고 오면 되.
목표는 7점.


할 수 있어.
그 쯤이야.
이재우1981  15.09.02 이글의 답글달기

좋은결과가있을꺼예요 화이팅

함해보자  15.09.03 이글의 답글달기

할 수 있어요.
그쯤이야.

꿈과 희망  15.09.03 이글의 답글달기

응원합니당^^

李하나  15.09.03 이글의 답글달기

모두들 감사해요! 덕분에 잘 보고 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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