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자들 : 디 오리지널>   2016
  hit : 2312 , 2016-01-05 10:19 (화)

<내부자들> 봤다.
3시간짜리 '디 오리지널'.

근데, 3시간을 체감 못할 정도로
몰입감이 좋다.

배우들 전부 제대로 놀았더만.
이병헌은, 하아...참...
대체 불가한 배우구나...
앞으로 '명' 길게 가겠다 싶다.
(이 부분은 대체로 인정하는 분위기인듯)

영화가 다루는 '스케일'이 여태껏 나온
사회성 짙은 작품 중 가장 크고 넓다.
다만, '깊이' 부분에서는 뭔가 좀
급하게 '서두른다'는 느낌. 

성접대 장면은 수치심이 제거된
권력자들을 까보려는 의도인줄 알겠는데,
뒤로 좀 '빼도' 되지 않았을까 싶은데
너무 초조하게 카메라를 들이댄 느낌.
자극적인 것에 대한 강박인가..
(불쾌함까지 주고자 했다면 성공!)

조국일보 편집회의 씬은
극장판에서 통편집됐다가
디오리지널에서 살렸다는데,
개인적으로 대단히 인상적으로 본 장면.
우리사회의 '빅 브라더'를 엿본 느낌.

대통령도 그냥 '배우'정도로 여기고
언제든 다른 인물로 '캐스팅'할 수 있는
이 시대 진정한 권력자가 바로 '자본가'라는,
우리가 눈 크게 뜨고 지켜봐야 하는 
진짜 '타겟'이 누군지 분명히 알려주는 점은
드라마 '추적자'등을 통해서 이미 소개되었다. 

그럼에도, 사람이 열받을 때
화 풀 수 있는 '대상'이 필요하고
그래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장치로서의 임무는 충실히 수행한다는게,
이 영화가 가진 가장 큰 미덕이지 않나 싶다.

그러므로, 당분간 이런 류의 
고발성 범죄물은 이번에 다 탕진된 셈이라
또 나오면 뒷북이요 똑같은 노래를 
반복하는 셈이 되겠다.

그리고...

원작 웹툰을 본 사람으로서,
시나리오 참 잘 썼다는 생각.

부럽다.
잘 봤음.




프러시안블루  16.01.07 이글의 답글달기

성접대 장면 (이라기 보다는 이너서클의 세레모니)은 오히려 리얼리티를 떨어뜨리는 거 아닌가 싶더군요.

무아덕회  16.01.08 이글의 답글달기

너무 '적나라'해서 그랬을수도 있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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